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관련 5차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롯데 서미경 딸 신유미 근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 씨와 신유미 씨, 이미 구속된 맏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양도세 등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서 씨와 딸 신 씨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 원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서 씨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 서미경과 딸 신유미는 각 개인 지분과 모녀 소유회사(경유물산) 지분을 더해 6.8%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전해졌다. 서미경과 딸 신유미 모녀의 지분의 가치(6.8%)는 7천5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또 2015년 기준으로 서미경과 딸 신유미가 소유한 부동산 합산액은 최소 5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미경의 딸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현재 롯데호텔 고문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