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계란 수입업체가 감감무소식이다. 태국계란 수입 정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계란 수입업계 등에 따르면 C농산 등 4개 업체가 수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태국산 계란은 애초 22일 초도 물량 200여만개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검역용 샘플 2천160개가 도착했던 태국산 계란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매주 200만~230만개씩이 수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으로선 이번 주 내에 초도 물량이 들어올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실정이다.
가격이 국산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태국산 계란이 들어오기를 고대하던 국내 일부 계란 유통상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국 현지 양계산업 여건상 매주 200만개 이상의 계란을 수출할 여력이 없는데도 국내 업자들이 무리하게 수입을 추진하다가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 계란 유통상은 "태국의 계란 산업은 주로 내수용 물량 충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많은 물량을 해외에 수출할 여력은 안 되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보니 무리하게 수입을 추진하다가 탈이 난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태국산 계란 수입 소식에도 계란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계란 1판은 1만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 개당 330원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