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송길원 목사, 한국교회 5적은 무엇인가? 몰매 각오

songkilwon
(Photo : ⓒ송길원 목사 페이스북)
▲송길원 목사(하이피맬리 대표)가 지난 26일 "몰매 맞을 각오로 올린 글"이라며 한국교회 5적을 제시해 SNS 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길원 목사(하이피맬리 대표)가 지난 26일 "몰매 맞을 각오로 올린 글"이라며 한국교회 5적을 제시해 SNS 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목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교회 교회음악을 주도하는 악기가 드럼으로 교체된 데에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교회음악을 주도하는 악기가 드럼으로 교체됐다. 드럼 앞에 설 때마다 조용한 내 머리는 어지러워졌고, 속까지 메스꺼웠다. 불편함이 내 영혼을 옥조이는 듯... 교회를 뛰쳐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드러머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까지도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며 지난 미국 여행 중 한 목회자에게 전해들은 선교사 이야기를 전했다.

"어느 선교사가 아프리카 지역에 선교 활동을 하고 있을 때다. 선교사 자녀가 서양 팝 뮤직을 듣고 있었다. 이 음악 소리가 선교사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원주민들이 들었다. 그들이 다가와 말했다. 과거 우리가 미신적 의식을 할 때 듣던 드럼 리듬이 팝 뮤직에 섞여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또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팝 뮤직을 더 이상 듣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송길원 목사는 이어 "그 목회자는 자신의 이야기도 곁들였는데, 우선 자신이 물리학도였다는 소개와 함께 뒤늦게 음향학을 전공했다고 했다. 그 분은 단호하게 말했다"면서 다음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럼은 교회음악에 적합하지 않다. 드럼은 세속적인 음악에서 감정적인 흥분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악기다. 가능하면 드럼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음악은 저주파, 고주파음을 사용하여 사람을 흥분하게 한다. 정신없게 한다. 그 음악에 중독이 되게 한다. 특히 북은 무당들이 좋아하는 악기다. 잡신을 부르고 악신에게 사로잡히기 위해 사용하는 악기다. 영화나 게임 제작자들이 쓰는 작품을 만들 때도 극저음을 많이 사용한다. 이때 사용되는 대표적 악기가 드럼이다. 이 음악을 많이 듣게 되면 그 음악에 중독이 된다. 끝내 영혼이 건강하지 못한 모습으로 유도된다."

송 목사는 "드디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내 두통 현상과 메스꺼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교회 내에도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등과 같이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는 식물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송길원 목사는 끝으로 교회음악의 드럼 외에 '한국교회의 5적'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②찬양가사를 띄워주기 위해 십자가 마저 가리워버린 대형스크린: 교회를 노래방 수준으로 바꾸어버린 주범 ③'주여! 주~여! (더 옥타브를 높여 주~~여!'의 복창기도 ④단체급식하듯 나누어 주는 성찬식 ⑤젊은이들과 코드를 맞추겠다며 걸친 청바지와 티셔츠의 개념 없는 싸구려 복식(服飾) 등이다.

송길원 목사는 "교회 외부의 핍박보다 무서운 것은 교회가 조용히 병들어가는 것"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 교회 내부의 적폐(積弊)대상부터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