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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학대학원 관계자들, "가짜 대여금 소송 중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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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공동취재단)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황원찬 박사) 교수와 학생들이 최근 예장 대신 총회(총회장 양치호 목사) 부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안태준 목사가 시무하는 등대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황원찬 박사) 교수와 학생들이 최근 예장 대신 총회(총회장 양치호 목사) 부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안태준 목사가 시무하는 등대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교수와 학생들은 시위에서 "가짜 영수증 6억으로 20억 청구는 사기다", "목사가 사기 소송을 하고 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동문들과 학교 구성원 전체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학생은 "안태준 목사는 2000년부터 학교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교가 여러가지 사태로 운영 주체가 여러 번 교체되는 과정에서 전혀 이러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다, 최종적으로 설립자 측 중심으로 정상화가 되자 아무도 모르는 허위 채권을 들고 나와 학교 구성원 전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 했다.

다른 학생은 "정기총회 회의록 등을 조사해 봐도 안 목사가 학교 관련 신학교수습전권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은 맞지만, 단 한 번도 대여금에 대한 말을 한 적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교 구성원도 모르는 허위 채권을 들고 나와 가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한 교수도 "총회가 대여해 준적이 없는 금액을 마치 빌려준 것처럼 허위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의원으로 매번 총회에 참석하고 있지만, 총회 결산서나 회의록에 대여금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총회가 대여를 해 줬다면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정기총회에 반드시 보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내용을 보고 하거나 총회 임원들이 논의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안태준 목사는 이미 법원에서 위증죄로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고, 학교에서 용역을 동원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가 어떻게 부총회장으로 출마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실제로 안 목사는 인천지방법원(2007고약45488)으로부터 지난 2007년 11월 30일로 100만원 벌금형(위증)을, 서울동부지검(인천지검2007형제82044)에서는 학교에 30여명의 용역 업체를 동원한 것이 인정돼 2007년 9월 19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각각 받았다.

한 총대원은 "사회에서도 100만원 벌금형을 받으면 직을 유지할 수 없는데, 목회자로서 각종 범죄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부총회장으로 출마할 수 있는 것이냐"며 "특히 위증죄는 성경에서 말하는 십계명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목사는 현재 2000년 11월 18일자로 자신이 8천만원, 대신총회가 1억원 등의 돈을 학교에 대여해 주었다고 주장하며 소송(2016가합103407)을 진행 중이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차용증 및 각서는 2000년 11월 18일 대신 총회를 비롯한 이모, 안모, 곽모, 임모 씨 등이 채권자로 돼 있으며, 채무자로는 학교법인 대한신학대학원 이사장 황만재 목사가 기록돼 있다.

그러나 대신 총회는 학교 측에 1억원을 대여해 준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정기총회 결산서에도 이러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용증에는 대신총회가 1억원, 이모씨 3억원, 안모씨가 8천만원, 곽 모씨가 8천만원, 임모씨가 4천만원으로 총 6억원을 차용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한다.

채권자들은 당시 채무자 학교법인이 자금이 부족해 교직원이던 채권자들이 개인적으로 자금을 대여했고. 이중 대신 총회로부터 1억원을 이모·안 모 씨가 일부 충당해 차용해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법인은 "전혀 모르는 차용증과 각서로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당시 학교는 대신 총회와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대여해 줄 이유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안태준 목사는 차용증에 적힌 날짜인 2000년 11월 18일 당시 학교법인 이사였기 때문에, 대신 총회와 유지재단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고 학교 측은 주장한다.

당시 유지재단 관계자는 "안 목사는 당시 회원도 이사도 아니었고, 유지재단에 가입한 것은 2005년 12월 9일, 이사로 선임된 것은 다음해인 2006년 6월 11일,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은 2016년 2월"이라고 말했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안 목사는 2006년 구성된 대신총회(41회) 신학교수습전권위원회(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위원 활동 중 차용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당시 수습위 관계자는 "총회가 학교법인에 1억원을 대여해 주었다는 내용을 들은 바도, 관련 차용증을 본 적도 없다"며 "당시 위원으로 선임된 안 목사도 그러한 사실을 신학교수습전권위원 회의에서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태준 목사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고, 이모 씨에게 모든 것을 물어보라"며 "지금은 재판 중인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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