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동성애 반대집회는 여전했다. 퀴어문화축제의 맞불집회인 동성애 반대집회는 15일 오후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건너편 대한문 앞에선 보수 대형교회 신도들이 주축이 되 '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 국민대회' 이름으로 진행됐다. 특히 광장 반대편 조선호텔과 광화문으로 통하는 도로에서는 보수 개신교계 단체의 동성애 반대 집회가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이날 국민대회에 참석해 "퀴어 축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타락한 욕망에 사로잡힌 것이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허용, 배려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역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동성애는 개인의 성적 취향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국가적 문제"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동성애 반대집회 분위기는 예년만 같지 못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덕수궁 대한문 앞은 한산했다. 오후 1시가 남어서야 삼삼오오 동성애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가세했고, 세가 정점에 달했을 때는 수천명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