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SBS는 복직한 직원들이 화장실 옆에서 근무하는 모습 등을 포착, 보도했다. SBS는 특히 휴스틸 사측이 복직자를 내쫓기 위한 '해고 메뉴얼'까지 만들어 퇴직 압박을 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SBS가 단독 입수한 '해고 메뉴얼'에 따르면 복직자 이름과 이들을 내쫓는 상세한 방법이 적혀 있다. 꼬투리를 잡아 징계하고 해고하거나 고강도 업무를 맡겨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게 하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휴스틸은 얼마 전 부당하게 노동자들을 해고해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다. 휴스틸 측은 '해고 메뉴얼'에 대해 "실무진에서 만든 것일 뿐 공식 문건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휴스틸 복직자 처우 문제를 접한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31일 "복직자 두 번 해고한 꼴이고 인격 두 번 죽인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 먼저다 조롱하는 꼴이고 일자리창출 우롱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또 "치가 떨리고 살이 떨려도 허공에 메아리 꼴이고 망해야 상식이 되는 세상 꼴"이라고도 했다.
한편 (주)휴스틸은 강관의 제조 및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67년에 설립되었으며, 강관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OCTG(Oil Country Tubular Goods) 및 송유관(LINE PIPE), 철탑구조용 강관, 보일러 및 열교환기용 강관, 전선관, 일반 배관용 강관, 압력 배관용 강관 등이 있음. 강관의 최대 수요산업은 내수는 건설과 조선산업이며, 수출은 에너지 관련 사업임. 현재 강관업계는 업체들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속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강도 후육 강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점차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
한편 휴스틸 복직자들이 화장실 옆에서 근무하는 등 열악한 업무 환경에서도 회사를 손쉽게 그만둘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휴스틸의 높은 연봉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틸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7,376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31위에 해당하는 연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