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성 치마 속을 들여다보는 체험관을 마련해 논란을 빚은 박물관이 공식 사과했다. 10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트릭아트 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 홈페이지에는 운영진 일동의 공식 사과문이 올라와 있다.
박물관 측은 "금번 '미인도' 작품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지적과 비판에 100% 동의한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했다. 모든 작품에는 사회적 책임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이어 "제가 된 작품은 즉시 폐기했고 고객들에게 불편감을 줄 가능성이 있는 작품과 내부시설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조선시대 여성의 치마 속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전시를 본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고 지난 9일 YTN이 보도했다. 특히 아이들도 입장 가능한 이 체험관이 성관념이 없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박물관에는 조선시대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에 등장하는 여성의 치마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돼 있었다.
작품 설명란에는 '조선시대 미인의 치마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해당 설명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까지 번역해 게시돼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