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 갈등에 장관까지 나서는 사태가 빚어졌다. '민주화 성지'란 SNS 상의 글 때문에 경찰 수뇌부 사이에 불거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까지 경찰청을 찾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경찰 개혁을 약속하며 국민 앞에 사과했다. 회의를 소집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경찰을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부겸 장관은 "지휘부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다"라며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SNS 게시글 삭제 지시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경찰 명예를 실추시킨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도 국민을 향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두 사람에게 일체 자기주장이나 상대 비방 반론을 중지하라고 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인권 경찰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말 광주경찰청이 SNS에 게시한 촛불집회 교통 안내문의 '민주화의 성지' 표현을 두고 당시 이 청장이 전화를 걸어 강 청장을 질책하며 삭제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