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가 23일 새벽 만기 출소한 가운데 한 전 총리의 젊은 시절도 덩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가 1979년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뒤 광주 교도소로 이감되는 장면이다. 죄수복 수의를 입은 한명숙 전 총리는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모습이다.
한명숙 전 총리 남편 박성준은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평화학 겸임교수로 있으며 아들 박한길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한명숙 전 총리는 한신건영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3심에서도 같이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 83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한명숙 사건은 최초 실형을 선고 받은 국무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한명숙 전 총리는 2015년 8월 24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되었으며 2017년 8월 23일 만기출소했다.
23일 새벽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는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돼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힘입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살아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평양직할시에서 태어나 정신여자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이어 한신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다시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수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