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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문재인 대통령 관람..."연대는 세상을 바꾼다"

입력 Jan 08, 2018 12:37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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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민들과 함께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 '1987'은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당시 시대를 겪었던 실제 인물들과 상상속의 인물들을 통해 처절했던 민주화운동을 조망하는 영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민들과 함께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 '1987'은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당시 시대를 겪었던 실제 인물들과 상상속의 인물들을 통해 처절했던 민주화운동을 조망하는 영화다.

영화 관람에는 대통령 부부와 영화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특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열사들의 유족들이 자리해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 님, 최환 변호사, 고문경찰을 제보한 한재동 교도관, 이한열 열사의 친구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참석했고 장준환 감독, 배우 김윤석 씨와 강동원 씨도 함께 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김규리 씨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예술인들도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영화 시작 전 환담에서 대통령은 유족들과 영화관계자들에 감사를 전하며 영화의 의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배은심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강동원씨를 반갑게 언급하며 "나는 강배우 보러 왔어." 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은심 여사는 사전 환담에만 참석했으며 영화는 관람하지 않았다.

환담을 마친 후 대통령 일행은 상영관으로 이동했다. 일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인 상영관에 대통령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대통령은 통로쪽에 앉은 관객들과 손을 잡고 인사한 후 자리에 앉았다. 대통령 옆에는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씨가, 김정숙 여사 옆에는 배우 김윤석 씨가 앉아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시작 전 객석에서 "대통령님! 사랑해요!" 라는 외침이 들렸고 대통령은 일어나서 소리가 난 쪽을 향해 손을 들어 화답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 까지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대에 선 배우와 감독도 빨리 말을 잇지 못 했다. 장준환 감독은 인사말에서 "평생 울 거, 이 영화로 다 우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장준환 감독이 계속 흐느끼자 김윤석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우리 감독이 눈물이 많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 국민이 좀 더 많이 봐야할 영화입니다. 여러분이 힘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영화 관계자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시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실제 인물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영화, 다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많이 우셨죠?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었죠. 메시지도 아주 좋았고요. 저는 뭐 이 영화를 만드신 분들, 그리고 이 영화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거나 관련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아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맘으로 영화를 봤다.

관련된 분들 소개해드리면 박종철 열사 형님 박종부 유가협 회장님이 함께 오셨고요 또 이 영화 속에 최환 검사님, 지금 변호사 활동 하실텐데 함께 오셨고. 이 고문 은폐 조작 폭로하는 데 결정적 역할 해주신 한재동 교도관 님 함께 해주셨고요. 문익환 목사님 모습이 마지막에 나오셨는데 그 아들이면서 오늘 장세동 안기부장으로 영화에 출연한 문성근 대표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 이한열 열사의 친구이자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 의원도 함께해주셨습니다. 빠진 분이 없을까요? 이한열 열사 어머님이신 배은심 여사님도 영화관에 오셨는데 사전에 대화는 함께 나눴지만 이 영화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 하셔서 영화관 안으로 함께 오시지는 못하셨습니다."

"영화가 재미, 감동, 메시지, 어느 하나만 이뤄도 참으로 대단한 영화인데 이 영화는 세 가지를 겸비한 정말 대단한 작품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훌륭한 작품 만들어주신 장준환 감독님과 배우 분들께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제가 종종 영화를 한 번씩 보는데,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아, 이 영화는 천만을 넘기겠다 아니겠다' (웃음) 오늘 영화 보니까 이 영화는 확실히 천만을 넘기겠다는 예감이 들죠? 우리 국민들께서 이 영화, 많이 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 보면서 가장 마음에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6월 항쟁, 또 그 앞에 아주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의 시기에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 그 말이었습니다. 독재권력도 힘들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모님들이나 주변 친지들이 말씀을 하셨죠.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 지난 겨울 촛불집회 참석할 때도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는 말 들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게 있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죠."

"저는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 순간에 세상이 바뀌지 않죠. 항쟁을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달라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속 87년 6월 항쟁으로 우리가 택시운전사란 영화로 봤던 택시운전사의 세상, 그 세계를 끝을 낸거죠. 그리고 그 후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해서 여한으로 남게 된 6월 항쟁을 완성시켜준 게 촛불항쟁입니다. 이렇게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그러나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는 거죠.

그리고 또 한가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연희와 같은 인물이 참가할 때, 그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 소감이었고요. 어쨌든, 우리 정말 좋은 영화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장준환 감독은 울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1987년의 인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87년을 함께 한 삼촌들 고모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7년, 또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여러분이 진짜 이 영화의 주인공이시고 역사의 주인공이십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배우 강동원 씨는 빚을 갚는 심정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참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고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참여했습니다. 아직도 맘이 많이 아프고요. 아무튼 네.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영화 찍으면서 보답하려고 합니다."

대통령은 영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만나는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응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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