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고] 거짓 권세 앞에서 날카롭게, 세상 아픔에는 사랑으로

‘명성교회 세습반대를 위한 신학생연대’ 이훈희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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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12일 오후 장신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연합기도회에서 대표기도자로 나선 장로회 신대원 1학년 이훈희 전도사.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는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장신대 교수모임' 주관으로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연합기도회'가 열렸다. 이 연합기도회에선 명성교회 세습반대는 물론 한국교회 개혁과 신학교의 바로섬을 간구하는 기도가 울려퍼졌다. 연합기도회에 대표기도자로 나선 장신대 신대원 이훈희 전도사의 기도문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주]

하나님, 장신대가 참되고 거룩하며 순전한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학교 되게 - 하나님, 장신대가 참되고 거룩하며 순전한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학교 되게 하소서.

참이요 진리시며,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이름과 행하신 모든 일들을 찬양합니다.

이 기도제목을 받고 몇 일전 지인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중 하나님의 음성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너는 거룩하고 순전한가?

이 질문이 머리속을 계속 맴돌았습니다. 돌아보면 나는 내 일과 사역에 매몰되어 하나님의 사역에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희생과 헌신, 자기부인을 외치지만서도 내 살길과 자기발전만 쫓아 살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그래서 저에게는 이 자리가 회개를 촉구하는 자리이자, 하나님 앞에 참회하는 자리입니다. 저의 허물과 죄과를 덮으시고 씻으시는 보혈의 능력을 간구합니다.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도 하나님 앞에 참회함으로 나아갈때 부어주시는 은총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자리에는 시대의 절망을 온 몸으로 끌어안고 하나님의 희망을 품어내고자 모인 신학도들이 있습니다.

교회의 이름이 땅에 떨어져 발에 밟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존전이 머무시는 곳이 교회임을 믿기에, 성전 울타리를 넘어 아픔과 고통이 머무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기 위해 모인 신학도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늘의 능력을 물 붓듯 부어주십시오. 하늘 문을 여시고 성령의 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가진 것이 막대기 뿐일지라도 임마누엘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워주십시오

불의앞에 무릎꿇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 앞에서만 무릎꿇게 하옵소서 !
세상 모든 허물앞에서는 관대하되, 진리의 편에 서는데는 절대 타협하지 않게하옵소서 !
세상과 거짓 권세 앞에서는 날카롭게 비판하며 세상의 아픔에는 사랑으로 품게 하옵소서 !
이 학교를 통해 학문과 경건의 연단을 받게 하시어 아골 골짝 빈들일지라도 주신 사명 감당하게 하옵소서 !

그리하여 하나님이 이 시대에 원하시는, 진정한 의미로서 참되고 거룩하며 순전한 교회를 세워가는 주님의 일꾼들을 길러내는 이 학교되도록 축복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순전한 옥합향유 받기에 부족함 없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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