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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전 검사 이력 잘 몰랐다"는 온누리교회, 논란 키워
공식 SNS에 해명, NCCK 인권센터에 성명 내용 항의하기도

입력 Feb 01, 2018 08:15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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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온누리교회 공식 페이스북 )
안태근 전 검사가 간증했던 온누리교회가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을 내놓았다. 그런데 해명이 더 큰 논란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해 10월 온누리교회에서 간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짓 회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온누리교회가 지난 1월 31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명을 내놓았다. 그런데 해명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모양새다.

온누리교회는 안 전 검찰국장의 간증에 대해 " 그분이 고위층 이력이 있다고 특별하다고 인정해서 세운 것이 아니며, 또한 일부 언론에서 발표하는 것처럼 ‘간증을 하고 다닌 것'이 아니라, 매월 세례식에서 이루어지는 고백에서 그때 세례받는 사람들을 대표로 한 사람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그만둔 사실도 몰랐고, 세례식에서 고백을 하는 사람의 과거 이력까지 샅샅이 조사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그러나 교회에서 세례받은 성도로서 과거에 불미스런 사건의 가해자였다면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죄받는 행동을 보이도록 권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회 측의 해명은 군색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안 전 검찰국장은 검찰 재직 당시 수차례 언론에 노출됐었다. 안 전 국장은 2016년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 노회찬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안하무인식 답변으로 일관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기각 직후, 후배 검사들과 가진 만찬에서 돈봉투를 건넨 정황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었다. 더구나 안 전 검찰국장은 문제의 간증에서 공직 이력 30년을 유난히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몰랐다'는 취지의 온누리교회 측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 전 국장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는 지난 달 30일 논평을 내고 해당 사건을 "이것은 검사 한 사람에 대한 성추행이 아니다. 검찰과 법조계 전체에 대한 추행"이라고 규정하며 안 전 국장에게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촉구한 바 있었다. 그러면서 "교회로서 부끄러운 것은 가해자 안태근은 자신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며 안 전 국장의 간증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온누리교회 측은 '간증을 하고 다닌다'는 대목을 문제삼았다. 인권센터 측은 기자에게 "온누리교회가 세례를 받고 간증은 했지만 간증은 하고 '돌아다닌' 적은 없다고 항의전화를 했다"라면서 "해당 교회의 이 같은 태도에 몹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이 같은 온누리교회 측의 대응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페이스북 아이디 'Koo ****'은 이 교회 장로인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의 '일제 식민지배는 신의 뜻'이라고 한 발언을 소환하며 "문창극 때도 그러더니 또 그런다"고 지적했다. 또 '우**'은 "돈 봉투 돌린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었는데 모르다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도 가려지지 않는다. 해명도 제대로 정직하게 하지 못하면 안한만 못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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