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분노에 관한 중요한 사실 6가지

마크 알트로그(Mark Altrogge)

분노
(Photo : ⓒ Pixabay.com)
▲우리는 화를 낼 때 정의 관념을 개입시키며 분노를 합리화할 때가 많다.

성경은 분노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있다. 나는 의로운 분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부당함이나 사악함에 대해서 경험하는 종류의 분노가 아니라 죄가 되는 분노를 말한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잘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화를 낼 때 우리는 "옳다"고 느낄 때가 많다. 분노에는 종종 이 같은 정의 관념이 개입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죄가 되는 분노, 증오, 원한으로 변질되기 쉽다. 아래에 분노와 관련된 성경의 진리와 원리를 몇 가지 소개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진리와 원리로 우리가 분노를 점점 더 잘 극복하도록 도우셨다.

1. 분노는 다른 사람이나 우리의 상황 때문에 유발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마태복음15:19)

다른 어떤 누구도 당신을 화나게 할 수 없다. 상황도 당신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는다. 분노는 당신 자신의 죄이다. 데이빗 파울리선은 우리의 마음이 스폰지와 같다고 말한다. 만일 내가 스폰지를 짜서 거기서 검은 잉크가 나오면 짜는 행위 자체가 검은 잉크가 나오도록 만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스폰지를 짜면 깨끗한 물이 나올 수가 있다. 그러니까 잉크가 나오게 한 것은 짜는 행위가 아니라 스폰지 속에 잉크가 있었기 때문에 잉크가 나온 것이다. 짜는 행위는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드러낼 뿐이다. 다른 사람들과 상황들이 우리의 마음을 "짤" 수가 있는데, 만일 분노가 나온다면 그것은 분노가 우리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2. 분노는 성취되지 못한 욕망 때문에 생긴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야고보서4:1-2)

야고보 사도는 우리 자신의 "정욕"이 우리의 모든 싸움과 다툼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우리가 욕망을 갖지만 이루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살인하고 싸우며 다투게 된다. 즉, 우리가 무언가를 원하는데 얻지 못하면 우리는 분노하게 된다는 말이다. 화가 날 때 마다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보라: "내가 지금 원하는데 얻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한번은 내가 아이들에게 잠자리에 들라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방에서 레슬링을 하면서 물건들을 집어던지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아이들 방으로 가서 말했다: "아빠 화났어!" 그러자 한 아이가 대꾸했다: "그런데 아빠는 누구도 아빠를 화나게 만들지 못한다고 하셨잖아요!" 내가 말했다: "네 말이 맞다. 너희들이 아빠 말을 듣지 않아서 내가 짜증이 났다. 그래, 내가 화를 냈다. 내 잘못이다." 나는 거실로 오면서 자신에게 물었다: "내가 원했는데 얻지 못한 것이 뭐지?" 나의 대답은... '나는 쉬고 싶었다'였다. 나는 아이들이 언제나 완벽하게 즉각적으로 순종하기를 원했다. 나는 TV를 보고 싶어 한 것이지 아이들의 취침시간을 감독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3. 분노한다고 다른 사람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야고보서1:19-20)

우리는 화를 내면 다른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하거나 "의롭게"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서 종종 화를 낸다. 그러나 분노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 부모가 화를 내면 아이들은 겉으로 순종하는 척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한다. 꼬마 바리새인을 만들 뿐이다. 분노는 우리 배우자나 동료에게서 내적 의로움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분노는 쓸모가 없다.

4.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은 마음으로 살인하는 것이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태복음5:21-22)

우리는 분노의 심각성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그저 화를 좀 푼 것뿐이야" 혹은 "분통을 좀 터뜨렸지" 정도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분노가 마음으로 살인한 것이며 십계명을 어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우리는 지옥 불에 떨어질 수 있다.

5. 분노는 상황을 악화시킨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언15:1)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잠언15:18)

분노는 의로움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초래된다.

6. 분노는 사탄에게 문을 열어준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에베소서4:26-27)

우리가 "해가 지도록 분을 품거나" 혹은 적절하게 분노를 처리하지 못하면 사탄에게 문을 열어주는 꼴이 된다.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그를 용서하거나 그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거나 하지 않으면 사탄이 우리를 유혹해서 원한, 복수, 중상, 그리고 무수한 죄를 범하게 한다. 가인이 아벨에 대해서 분노했던 것이 살인으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분노는 심각한 것이다. 우리는 분노를 신속하게 처리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진리의 말씀들을 기억해두면 화를 내고 싶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내가 분노를 극복했다거나 화를 내어도 범죄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 말씀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분노를 다스리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당신도 하나님의 말씀을 익혀서 분노를 점점 더 잘 극복하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희망한다.

기사출처: https://www.biblestudytools.com/blogs/mark-altrogge/6-critical-truths-to-understand-about-anger.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