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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그련 탈핵연합예배, "핵과 우리의 신앙이 양립할 수 없다"
3월 11일(금) 11시 대전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입력 Mar 07, 2018 03:17 PM KST
탈핵예배
(Photo :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가 3.11 후쿠시마 핵사고 7주기를 맞아 3월 9일(금) 오전 11시 대전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탈핵연합예배를 드린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가 3.11 후쿠시마 핵사고 7주기를 맞아 3월 9일(금) 오전 11시 대전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탈핵연합예배를 드린다. 예배의 주제는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요한복음 1장 5절)이다. 행사 관계자는 이 예배가 원자력연구원이 그리스도의 빛 앞에 진실을 드러내고, 위험천만한 실험들을 멈추게 되기를 바라며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핵그련이 매년 드려온 탈핵연합예배는 3.11 후쿠시마 핵사고를 기억하는 예배이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쓰나미)가 핵발전소를 덮쳤고, 이 재해가 핵발전소의 폭발로 이어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핵발전소에 의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하며 단 1명의 사상자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사고의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격납건물 안은 현재 사람은커녕 로봇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열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노심용융을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을 제거했다고 말하지만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오염된 땅은 쉽게 회복될 수 없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었다. 후쿠시마현과 인근 군마현에서는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갑상선암이나 백내장 등의 질병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의 문제를 은폐하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심지어 후쿠시마의 방사능오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지역민들을 다시 후쿠시마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핵그련이 주관하는 3.11 후쿠시마 핵사고 7주기 탈핵연합예배는 이러한 후쿠시마 핵사고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천만한 핵발전에서 벗어나 탈핵으로 향하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드려지는 예배이다. 핵그련의 신앙고백은 "핵과 우리의 신앙이 양립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후쿠시마의 핵사고는 이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명확하게 알려준다. 인간의 능력으로 통제할 수 없고,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며, 사후 처리마저도 불가능한 사고였으며, 인간 뿐 아니라 수많은 창조세계의 뭇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핵의 위험성과 폭력성을 다시 드러낸 사고였다. 이것이 우리가 탈핵예배를 통해 후쿠시마를 기억하는 이유이며, 핵그련이 매년 3.11에 맞추어 탈핵예배를 제안하는 이유이다.

올해 핵그련이 대전에서 탈핵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한 것은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의 문제를 교회에 알리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다. 첫 번째 문제는 원자력 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에 있다. 대전 유성의 원자력연구원은 지금까지 각종 방사능 관련 실험 및 핵발전에 관한 실험 및 여러 가지 핵관련 실험, 즉 방사선, 방사능 물질 등을 통한 실험을 해왔다. 이러한 실험을 위해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원자로"라는 원자로를 가동했다. 이 원자로는 1995년 완공이후 약 20년 이상 가동되어온 노후 원자로이며,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이뤄진 점검을 통해 내진설비에 대한 문제가 밝혀진바 있다. 중수로형으로 지어져서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이미 여러 차례의 사고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재가동을 시도하다가 현재는 다시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두 번째로 현재 유성 원자력 연구원은 현재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는 파이로프로세싱(건식재처리) 실험 및 고속증식로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대전지역의 '핵 재처리 실험 저지를 위한 30km연대'가 2017년 연말 국회에서 핵 재처리 실험에 관한 예산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상경투쟁을 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원자력연구원의 부정과 비리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러한 투쟁의 결과로 핵 재처리 실험에 관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해서 결론을 1월에 내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핵연료는 재처리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양의 방사능 물질들을 생산한다. 게다가 소듐냉각고속로는 세계 어느 국가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것도 문제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삼아 핵에 대한 기술을 연구한다는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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