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총회재판국 2신] 총회재판국, 동남노회 비대위 손 들어줘

13일 심리 열어 선거무효 소송 인용..김하나 목사 위임청빙 판단은 미뤄

young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13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심리를 열었다.

명성교회 관련 소송을 다룬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재판국장 이만규 목사)이 '서울동남노회 정상회를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아래 동남노회 비대위)가 제기한 선거무효 소송을 인용했다.

지난 해 11월 서울동남노회는 10월 열렸던 제73회 정기노회에서 동남노회 지도부를 꾸리는 선거과정이 위법했고,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위임청빙안을 포함해 새 지도부가 결의한 결의사항 역시 위법이라며 선거무효 소송 및 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총회재판국은 13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심리를 열고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김하나 목사 위임청빙안에 대해서는 판단을 미뤘다. 재판국장 이만규 목사는 심리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김하나 목사 위임청빙안은 4월에 심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oung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13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심리를 열었다. 사진은 재판국장 이만규 목사

비록 다음 달로 미뤄졌지만 이번 총회재판국의 판단은 김하나 위임청빙안 심리에 심각한 영향을 전망이다. 원고인 동남노회 비대위 위원장인 김수원 목사는 "지도부 선출 과정에 잘못이 있었고, 이렇게 뽑힌 지도부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로 선거무효 소송을 낸 것"이라며 "총회재판국의 이번 판결은 김하나 목사 위임청빙안 심리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낙관하기엔 이르다. 재판국은 서울동남노회 비대위가 제기한 선거무효 소송을 인용하면서 후속 조치에 대해선 "노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명성교회가 속한 서울동남노회는 새로 지도부를 꾸려야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명성교회 측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장로교단의 경우, 목회자의 임명이나 징계 등의 권한은 노회가 행사한다. 따라서 명성교회로서는 새 지도부에 우호적인 인사가 포진해야 김하나 목사 임명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처지다.

이런 가능성에 대해 김수원 목사는 "재판국이 정당한 판단을 내렸기에 향후 임시노회 등 법이 정한 절차를 거쳐 새 지도부를 꾸릴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명성교회측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