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녹취파일이 연일 화제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SBS는 이명희 이사장이 5년 전 자택 리모델링 공사 당시 작업자들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녹취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명희 이사장은 작업자들에게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 아우 저 거지 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갖은 욕설로도 분이 안풀렸는지 작업자의 무릎을 꿇리기도 했으며 따귀를 올려 붙이려 했지만 작업자가 피하자 더욱 분노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앞서 머니투데이는 지난 2011년 이명희 이사장 수행기사 B씨의 증언을 인용해 이명희 이사장 갑질 폭로를 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명희 이사장은 집사에게 "죽을래 XXX야. XX놈아 빨리 안 뛰어 와" 등 자신이 부리는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욕설을 했던 전해졌다. 운전기사 B씨 역시 이 이사장으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이명희 이사장은 지난 2017년 한진그룹 계열사 자금을 자택공사 대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명희 이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조현아와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의 모친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이명희 이사장에 제기된 갑질 의혹과 같은 프렌차이즈 갑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아래 언론위, 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주목하는)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한 바 있다.
언론위는 선정 배경에 대해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나눠야 할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언론위는 또 "양극화로 대표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신계급사회 출현의 상징인 동시에 신계급사회 피라미드의 상부를 차지하게 된 자들이 가지는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현"이라면서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파고드는 '갑질'의 전염성이 우리 사회를 더 덮치기 전에 '갑질'에 오염된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