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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홍 총장 금품수수 의혹 전면부인...총장 사퇴 촉구

입력 Jun 04, 2018 10:28 AM KST
hanshin
(Photo : ⓒ사진 = 지유석 기자)
▲과거 한신대 신학전공 33명의 학생이 비민주적인 연규홍 총장 선임에 항의해 자퇴서를 제출하던 모습.

한신대 연규홍 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보사와 만나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대 총학생회 측은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연규홍 총장과의 면담 자리가 "연규홍 총장의 '혐의 없음'을 입증하는 자리가 아닌, 총학생회를 '기만'하는 자리였다"면서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한신대 총학생회 측은 이 성명에서 "(연규홍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된)문제의 녹취록을 입수했다"면서 "연규홍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명백한 사실이며, 연규홍 총장의 답변이 거짓 답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인 박현준을 포함한 4인이 등장하는 2018년 1월 28일자 녹취록에는 연규홍 총장이 박현준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난다고 총학생회 측은 전했다. 이 밖에 녹취록에는 이사회 임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OO목사가 이OO이사에게 이사회 참석을 독려하며 딸의 이력서를 가지고 와라라는 정황 또한 포착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한신대학교 총학생회는 비민주적으로 선출된, 그리고 비리로 얼룩진 연규홍 총장을 더 이상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연규홍 총장은 스스로 책임지고,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학생회 측은 성명에서 연규홍 총장 자진 사퇴 촉구와 더불어 △비리에 연루된 이사들은 자진 사퇴하라 △민주적인 총장선출을 보장하라 등도 요구했다. 총학생회 측은 5일 오후 12시 15분께 장공관 앞에서 '뇌물선거 원천무효 비리총장 퇴진하라'는 긴급집회를 열기로 했다.

아래는 연규홍 총장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총학생회 측이 낸 성명 전문.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5월 25일 경인일보에 연규홍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 기사가 게재된 이후, 5월 31일 제보자의 폭로가 담긴 에큐메니안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규홍 총장의 대가성 금품수수 의혹은 사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6월 1일 연규홍 총장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보사와 만나 경인일보와 에큐메니안이 제기한 대가성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A씨에게 '전임교수'직을 약속하며 수수한 500만원에 대해서도 2016년경 경제적 곤란을 겪을 때 A씨로부터 차용했으며, 상환했다고 밝혔다. 한신대학교 전임교수직을 단돈 500만원으로 얻을 수 있다는 의혹은 한신대학교 인사규정에 따른 공정한 절차에 의하여 임용된 전체 교수님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장 선거 자금 관리를 맡았던 A씨가 B씨에게 받은 600만원을 목사들에게 선거지원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은 A씨에게 선거자금관리를 부탁한 바 없으며, 600만원 수수 및 선거지원에 대해 A씨의 독단적 행위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장 당선 이후, A씨에게 "전임교수가 되면 1~2억원을 내라"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임교수 채용에 대한 대가성 요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사회 일부 임원 자녀들에 대한 특혜 채용의혹 등의 채용·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경인일보 취재기자와 교육부 사안조사를 통하여 채용절차 및 공정성의 하자가 없음을 증빙하였다고 밝혔다. 6월 1일 면담자리는 그간의 의혹들에 대해 연규홍 총장 본인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스스로 주장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그 면담자리는 연규홍 총장의 '혐의 없음'을 입증하는 자리가 아닌, 총학생회를 '기만'하는 자리였다. 총학생회는 문제의 녹취록을 입수했다. 그리고 연규홍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명백한 사실이며, 연규홍 총장의 답변이 거짓 답변임을 확인했다.

연규홍 총장, 그리고 제보자 A씨인 박현준을 포함한 4인이 등장하는 2018년 1월 28일자 녹취록에서 연규홍 총장은 박현준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난다. 선거자금 관리를 맡았던 박현준이 목사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에게 선거지원 활동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의 돈을 지급했다는 정황과, 이사회 임원 자녀 특혜 채용의혹에 대해서도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OO목사가 이OO이사에게 이사회 참석을 독려하며 딸의 이력서를 가지고 와라라는 정황 또한 포착된다. 개교 78주년 음악회 준비과정에서 주변인들의 이권다툼에 관한 이야기들도 해당 녹취록에 포함되어 있다.

부끄럽다. 이것이 연규홍 총장 당신이 얘기하던 '한신르네상스', '통일한신'의 모습이란 말인가? 한신대학교를 얼마나 더 망치려 하는가? 한신대학교는 군부독재시기 민주화를 외치며 시대의 등불로서 역할 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시간이 흘렀지만 '한신성'이라고 불리는 한신대학교의 진보성은 우리 가슴속에 자랑스럽게 남아있다. 하지만 연규홍 개인의 비리로 인해 한신대학교의 명예는 한 순간에 실추되었다. 한신대학교 총학생회는 비민주적으로 선출된, 그리고 비리로 얼룩진 연규홍 총장을 더 이상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연규홍 총장은 스스로 책임지고,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2015년, 채수일 前총장의 중도사퇴로 인한 총장 공백기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은 '민주적 총장선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침을 짓밟은 것은 '이사회'였다. 이사회는 학내구성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독단적 총장선출을 강행했다. 그러한 이사회가 비민주적으로 선출한 총장이 바로 연규홍 총장이다. 연규홍 총장을 선출한 이사회, 그리고 연규홍 총장을 인준한 기독교장로회 또한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학생들이 요구해왔던 '민주적 총장선출'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총장선출에서의 학내 구성원 참여를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선출하는 총장이 아닌, 학내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한 민주적인 총장선출을 쟁취하기 위해 학생들은 투쟁하였고, 목숨을 건 삭발·단식을 하였다. 총장의 비리로 인한 학내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총장선출과정에서의 철저한 검증과정이 필요할 것이고, 이사회의 독단적인 총장 선출이 아닌 학내구성원들의 참여가 보장된 민주적인 총장선출만이 작금의 혼란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다.

이에 한신대학교 총학생회는 요구한다.

1. 연규홍 총장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

2. 비리에 연루된 이사들은 자진 사퇴하라!

3. 민주적인 총장선출을 보장하라!

2018년 06월 03일
한신대학교 71대 '뉴페이스'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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