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8.5%P차로 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지사는 앞서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또라이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으나 13일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0.5% 득표율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8시께 제주시청 일대서 선거일 전 마지막 유세를 펼치다가 "오늘 싱가포르에서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회담하는 거 보셨느냐"고 물은 뒤 "지인이 카카오톡으로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다.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보내왔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하다. 이건 제 용어가 아니라 저한테 보내준 사람이 쓴 용어"라며 "중요한 것은 역사적인 일을 하려면 작은 계산이 아니라 통큰 결단, 통큰 담판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후보는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여러분이 저를 제주의 지도자로 다시 세워주신다면 김정은, 트럼프 못지 않은 통큰 정치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