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분당중앙교회, 교회 소유 토지에 대한 LH 공영개발 반대

bundang
(Photo : ⓒ분당중앙교회 제공)
▲분당중앙교회.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지난 11일 당회를 긴급 소집해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일대 교회 소유의 토지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영개발' 움직임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회는 이날 최근 성남시보에 게재된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사업인정 의제 주민 등의 의견청취 공고'(성남시 공고 제2018-1099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 공영이 아닌 민영개발을 촉구하는 수천 명 교인들의 의견을 오는 20일까지 성남시장 앞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당회는 "이 같은 결의는 분당중앙교회 교회운영정관에 명시된 '교회재산의 취득과 처분, 관리 및 보존은 당회에 위임하며, 교회의 재산은 각종 헌금과 연보, 기타 교회 수입으로 이루어진 동산 및 부동산을 말하며 교인들의 총유(總有)로 한다'는 규정에 근거한 적법하고 정당한 행위"라고 했다.

이어 "서현동 일대의 분당중앙교회 부지 6천여 평은 그 주인이 교인들로, 이들의 동의 없이 함부로 처분될 토지가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회는 교회 내에 '공영개발 저지 특별대책위원회'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분당중앙교회 이송배 장로(당회 서기)는 "서현동 일대에서 공영개발이 이뤄지면 교회는 매입 당시 지불한 땅값과 금융비용, 시로부터 부과된 두 차례의 이행강제금 등의 비용도 못 받게 될 뿐 아니라, 교회가 사회와 약속한 기부 실천으로 국가사회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했던 교회본연의 사명도 다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교회가 재산권을 지키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민영개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이미 2012년 당시, 교회설립 21주년을 맞아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교인총회)를 거쳐 서현동 토지의 사회기부를 선언했었다. 토지가 매각되면 그 대금을 연세대 세브란스의료원과 한동대 등에 기부해 교회의 비전인 '인류애실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던 것.

이에 따라 교회는 합리적인 매각을 위해 지난 1월 수도권 일대에서 활발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문시행사와 '매매약정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도시개발사업 전문시행사인 (주)일우성엔지니어링 전무 현석원 장로는 "분당중앙교회와 시사영어사를 비롯한 100여 명의 토지주들이 서현동 일원의 민영개발사업에 대해 한 마음으로 의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재 민영개발지정 제안서 작성을 완료하였으며, 토지주들의 '지구지정 동의서'가 확보되는 즉시,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민영개발 제안서를 제출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