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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대, 교수 2명 징계하며 내홍 재점화
이사회 27일 교수 징계 나서....교수협 "이중 징계" 반발

입력 Aug 30, 2018 03:36 PM KST
daejein(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예장통합 총회 직영신학교인 대전신학대학교가 교수들을 무더기로 징계하며 내홍에 휩싸였다

올해 초 불거졌던 대전신학대학교의 내홍이 재점화 되는 양상이다. 예장통합 산하인 대전신대는 올해 2월 이사회가 김명찬 총장의 연임을 결의하고, 교수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학내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학교 측은 학교와 총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교수 4명을 직위해제했다. 이와 더불어 김 총장은 정아무개 교수와 김아무개 교수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맞서 교수들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러자 학교 이사회는 4월 소청심사위원회가 소집하기 직전 긴급이사회를 열어 징계를 철회했다. 이번 조치로 대전신학대 학내 갈등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다 이사회가 지난 27일 교수협의회(교수협) 회장 정아무개 교수를 해임하고, 부회장인 김아무개 교수에 대해선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리면서 재차 갈등이 일고 있다.

교수협 측은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협은 28일 낸 성명에서 "4월 초 이사회는 긴급이사회를 열어 2월 1일자로 소급해서 철회해놓고도 그때 징계했던 거의 동일한 사유로 다시금 해임,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로 가중처벌했다"라면서 "이러한 절차는 형식상으로는 징계절차를 지킨 듯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같은 사안으로 두 번 징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수협은 특히 이사회가 교수협 활동을 하는 교수만 징계를 취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수협에 따르면 지난 학기 초 4명의 정교수가 징계를 당했는데, 학교 측이 교협 활동을 하는 2명의 교수만 징계를 했다는 것이다. 교수협은 이를 지적하면서 "명백한 사실은 교수협의회의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되는 활동임을 법원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정교수 2인에 대한 중징계는 근본적으로 형평성에 어긋난 정치적 보복이므로 정당한 처사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수협은 이사회 교원징계위원회와 이사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15인 이사들 중에는 4명의 개방이사가 있는데 사립학교법과 본교 정관에 따르면 개방이사는 대학평의회에서 복수 추천된 8인 중에서 이사회가 4인을 선임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자체 추천위원회를 통해 개방이사 4인을 총장의 신학교 동기들 중심으로 선임했다"는 게 교수협 측의 주장이다. 교수협은 이사회의 징계 조치에 반발하면서 두 교수에 대한 징계철회 및 김명찬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두 교수에 대한 징계가 정당하다며 맞서고 있다. A이사는 3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4월 있었던 징계 철회는 절차상의 문제가 발견돼 철회한 것"이라면서 "이번 징계의 경우 조사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고, 여기서 징계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이 정 교수와 김 교수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대해선 "무혐의 처분은 김 총장 개인과 관련된 문제다. 두 교수는 학교 행정을 마비시키고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징계사유만 열 가지가 넘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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