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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에 가려진 장로교단 총회 숨겨진 의제들
총회 일정 소화중인 예장통합·합동...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보고 불거져

입력 Sep 12, 2018 11:06 AM KST

pres

(Photo : Ⓒ 유투브 화면 갈무리 )
명성교회 세습 여부로 관심이 쏠린 예장통합 총회는 11일 표결을 통해 세습금지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현재 예장합동·예장통합 등 주요 장로교단은 지난 10일부터 제103회 총회 일정을 소화 중이다. 세간의 관심은 예장통합 교단(총회장 림형석 목사)이 제103회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 적법 판단이 뒤집힐지 여부에 쏠려 있다.

일단 예장통합 총회는 11일 표결을 통해 세습금지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해당 개정안은 은퇴한 목회자는 5년 후에는 세습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은퇴 후 1년이 지나서 교인들 3/4 이상이 찬성하면 세습을 가능할 수 있도록 규정해 사실상 '세습촉진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개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명성교회 세습 적법 판단 역시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명성교회 세습에 가려져 있지만 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의제들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신대가 무지개 퍼포먼스에 참여한 학생들을 징계한 일이다.

장신대는 신학교육부에 학생 징계 조치를 보고하면서 "장신공동체(총장, 교수, 학생)는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지지하지 않고 반대함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예장통합 신학교육부는 "장신대 경과보고를 적극 지지하며 장신대와 총회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옹호하지 않고 제102회 총회 결의를 그대로 시행할 것을 천명한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또 장신대가 발간한 동성애 반대 소책자를 전체 총대에 발송한다고도 명시했다.

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 신학부(신학부장 오정호 목사)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교회개혁실천연대·성서한국·좋은교사 운동·청어람·복음과상황 등 개신교 연구단체를 대상으로 설립 목적과 성격을 연구하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신학부는 이 같은 청원을 내면서 "예장합동에 속한 교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의 건전한 신앙 성숙과 교회생활에 대한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회의비 1천 만원, 연구비 2천 만원, 자료집 제작비 1천 만원 등 총 4천 만원 예산을 청구했다.

예장합동 신학부의 청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예장합동은 가톨릭 이교 지정,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이단성 심사 등 무리한 조치로 여론의 빈축을 산 바 있다. 예장합동 신학부가 연구대상으로 지목한 청어람 등은 진보적 목소리를 낸 단체여서, 합동 교단이 또 다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예산 내역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총 연구비의 25%가 회의비라니, 도대체 무슨 연구를 한다는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자료집 1천 만원에 대해서도 "성도들 헌금 낭비하지 말고 온라인에 파일로 올려라"고 지적했다. 양희송 청어람 대표도 소셜 미디어에 "엉뚱한데 헌금 쓰지 마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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