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필사를 강요하다 붙잡힌 미국인 선교사와 10대 딸 엄마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이 전했다. 인천지법은 15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발 방지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10대 딸 엄마 A씨는 2016년 3~11월 인천시 연수구 B씨 자택 등지에서 성경필사를 강요하며 안마봉과 드럼 스틱으로 딸 C(16)양을 수십차례 때려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학대에 가담한 미국인 선교사 B씨도 쇠로 된 50㎝ 길이의 피리로 C양의 몸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하루 20장씩 성경 필사를 하지 않으면 안마봉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A씨가 딸에게 성경 필사를 강요한 기간은 그해 8~11월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015년 7월 같은 종교를 믿는 A씨를 알게돼 A씨의 부탁으로 C양의 교육에 동참하며 폭행에 가담했으며 C양은 지난해 2월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뒤늦게 이들의 학대를 신고했다. 그는 학대 신고를 한 뒤에도 A씨에게 뺨을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