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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만 무성하던 가짜뉴스 배후, 실체 드러내다
<한겨레> 에스더 운동 지목....네티즌 '터질 게 터졌다'

입력 Sep 27, 2018 10:02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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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한겨레> 보도화면 갈무리)
의혹만 무성하던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한겨레> 보도로 실체가 드러났다. <한겨레>는 먼저 에스더 운동을 배후로 지목했다.

[기사보강 10:58분]

보수 개신교는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의심 받아왔다. 특히 보수 개신교가 극우 정치세력과 연계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는 의혹이 본격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지난 13일 주최한 이야기 마당 '가짜뉴스와 개신교'에서 발제자로 나선 양희송 청어람 ARMC 대표는 "개신교권과 우파세력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는 다양하다"라면서 조직적 실체가 가짜뉴스의 배후에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개신교와 극우 정치세력 사이 연결고리는 마침내 <한겨레> 보도로 드러났다. <한겨레>는 27일자 단독 보도에서 가짜뉴스의 생산, 유통 거점으로 이용희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가 대표로 있는 '에스더기도운동'(아래 에스더 운동)을 지목했다. <한겨레>는 "에스더는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청년을 모아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댓글부대'를 양성했고, 이용희 대표를 정점으로 한 기획실에서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복수의 에스더 운동 내부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에스더 운동이 만든 가짜뉴스는 ▲ 동성애 커플 주례 거부 목사 징역형 ▲ 메르스 에이즈 결합 슈퍼 바이러스 창궐 ▲ 동성애 합법화 하면 수간도 합법화 ▲ 동성애 케이크 제작 거부 미국인 1억 6000만원 벌금 폭탄 ▲ 동성애 교육 항의 아버지 감옥행 등 주로 성소수자, 이슬람 혐오 내용이 주를 이뤘다. 최근 보수 개신교의 의제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실제 에스더 운동 대표인 이용희 교수는 2012년 즈음부터 ▲ 팟케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비판 ▲ 차별금지법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 ▲ 레이디가가 내한 공연 반대 등 보수 개신교의 간판 의제를 이끌며 주목 받아왔다. 이에 보수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연합은 2015년 동성애 확산 저지 운동 등을 통해 한국교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며 이 교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연결망 분석을 통해 에스더 운동 관계자들의 증언을 검증했다. 그러면서 "기독교발 혐오 뉴스를 가장 왕성히 전파하는 25명 가운데 21명이 에스더와 직, 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고, 최근 기독교발 가짜뉴스 22개가 모두 에스더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주민 한국 디아코니아 대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합리적 의심이 사실로 드러났다. 난민,무슬림, 성소수자 등 지속적으로 혐오와 공포의 공기를 퍼트린 주체가 개신교 수구였다"라면서 정부에 가짜뉴스 생산자들을 강력히 단속할 것을 주문했다.

우상숭배 이유로 파면 당한 뒤 학교와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기독대학교 신학대학원 손원영 교수는 "한 기독교인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건강한 시민사회 최대의 적은 가짜뉴스"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기독교발 가짜뉴스를 집단지성으로 분석하는 페이스북 그룹 '기독교 루머와 팩트' 관리자인 박종찬씨는 "진리와 진실의 편에 서야 할 기독교 분파가 특정 정파의 편에 서서 거짓마저 용인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독교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면 주장과 행동에 앞서 진리와 함께 진실한 자료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겨례>는 이번을 포함, 관련 보도를 네 차례 이어나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또 어떤 단체와 인물이 입길에 오르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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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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