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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요한계시록의 "666"은 무슨 의미인가?
로저 배리어 (Roger Barrier)

입력 Oct 12, 2018 03:08 PM KST
666 의미
(Photo : ⓒ www.crosswalk.com)
▲요한계시록 13장 18절의 “666”은 네로 황제와 미래의 적그리스도를 가리킨다.

666은 문자 그대로 사람의 이름을 의미한다. 666은 앞으로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이름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이름에 숫자를 부여하는 방식을 "게마트리아"(gematria)라고 부르는데, 이름에 있는 철자들의 값을 더하는 그리스(헬라)식 관행이다. 라틴어로는 이 관행을 "이솝세피즘"(isopsephism)이라고 부른다. 헬라어의 철자에는 각각 숫자가 지정되어 있어서 이름에 나온 철자들의 숫자를 합하면 이름의 숫자를 얻게 된다.

그리스나 로마의 연인들은 게마트리아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관계를 표시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폼페이의 한 성벽에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나는 545라는 이름의 여자를 사랑한다."

물론, 이름을 보고 그것을 숫자로 바꾸는 것은 쉽다. 그러나 숫자를 보고 거기서 이름을 유추해내는 것은 더 어렵다.

숫자를 이름으로 바꾸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이름을 해독하는 열쇠이다. 요한계시록 13장 18절에 적용할 만한 내용이 있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이 구절에 따르면, 현명한 자는 적그리스도의 이름의 숫자를 보고 그의 정체에 대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히브리어와 라틴어 철자를 자모의 순서에 따라 숫자와 연결시켰다. 예를 들어, 헬라어에서 알파는 1, 베타는 2 ... 등의 방식이다.

"네로"(Neron)의 헬라어 표기에 따라 철자들의 값을 더하면 1005이다. 그러나 "네로 황제"(Neron Kaisar)를 히브리어로 음역해서(nrwn qsr), 그 철자들의 값을 더하면 666이 된다(50 + 200 + 6 + 50 + 100 + 60 + 200 = 666).

그런데 "짐승의 수"는 "666"처럼 숫자로 씌어져 있지 않고 "육백육십육"이라고 철자로 표기되어 있다.

많은 주석가들이 네로 황제를 요한계시록의 "적그리스도"라고 지목하고 있다. 그의 이름의 숫자들의 합이 666이고 또한 그가 초대교회에 대해 "적그리스도처럼" 공포를 가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당시의 독자들에게 그 숫자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그 숫자가 당대의 역사적 인물을 가리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네로를 역사적 적그리스도로 간주하기는 해도 미래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로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다른 주석가들은 (나도 포함하여) 요한계시록을 역사적 기록인 동시에 미래에 나타날 사건에 대한 예언이라고 본다. (이것을 예언의 '이중적 성취의 원칙'이라 부른다.) 이 견해에 따르면, 네로는 "적그리스도"였을 뿐만 아니라 이름의 철자 값이 666이 될 미래의 적그리스도의 형태이거나 모습이기도 하다.

네로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비열한 인물이었다. 그는 로마의 대화재 당시 밤새 유흥을 즐겼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대화재의 주범으로 지목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자 구세주로 선포한 무수한 성도들을 고문으로 살해한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는 자신을 "세상의 구세주"로 선포하고 자신을 신격화한 이미지를 동전에다 새겨 넣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한 분만을 주님으로 섬기기 때문에 네로 황제를 주님으로 인정하거나 분향하지 않았다. 그들이 사형을 당할 것은 명백한 일이었다. 여담이지만, 네로는 54년부터 68년까지 통치했고 사도 바울이 사도행전 25장 10-12절에 기록된 송사를 제기했던 당시의 황제이기도 했다.

좀 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리스 역사가인 타키투스(c. A.D. 60-120)의 기록을 인용하겠다. 그는 자신의 연대기 15권 44절에서 네로 황제의 잔인한 박해 사실들을 기록해두었다. 이것은 미래의 적그리스도가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지에 대해 추정할 수 있게 한다.

증거도 없이 네로는 흔히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계층을 [불을 지른] 범죄자들로 기소했고 가장 정교한 잔인함으로 그들을 처벌했다. 그리스도인이란 명칭은 "크리스투스"에게서 유래하는데 그는 티베리우스 지역의 총독인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처형된 인물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자들에게 제일 먼저 체포령이 내려졌다. 그 다음에는 [네로를 주님으로 섬기기를 거부했다는] 그들의 증거에 따라 무수한 대중이 기소됐다.... 그들은 사형을 당하기도 했고 유희의 대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들에게 짐승의 가죽을 입혀서 개들에게 찢겨 죽도록 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십자가형에 처해졌고, 어떤 이들은 해가 지자 밤을 밝히기 위해 화형당하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은 측은지심을 불러일으켰고 심지어는 일벌백계의 대상이 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도 동정을 보내는 일이 벌어졌다. 왜냐하면 그들이 공공의 선보다는 개인의 잔인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숫자 "6"은 사람과 종종 연결된다. 반면에, 숫자 "7"은 완전수이고 "3"은 삼위일체를 연상시킨다. 따라서 666은 세 개의 완전수인 777에 시종일관 부족한 숫자이다. 또한 "불경건한 삼위일체," 즉 사탄, 짐승, 거짓 선지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어느 날 나는 "예수"의 철자의 값이 얼마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헬라어의 철자-숫자 방식에 따라 그 이름의 값을 계산했다. 그 값은 887이었다(ιζσους = 10 + 7 + 200 + 70 + 400 + 200 = 887). 오, 이런! 1만 더 있었어도 완전수인 777보다 더 나은 888로 예수의 이름의 값을 나타낼 수 있었는데 1이 모자랐다.

"그리스도"는 얼마일까? 합해보니 1480이었다(χριστος = 600 + 100 + 10 + 200 + 300 + 70 + 200 =1480). 1480에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계산을 해볼 만 했다.

그런데 초창기 성경 사본에는 적그리스도의 철자 값을 666대신에 616으로 표기한 곳도 있다. 그것은 헬라어로 네로의 이름을 표기할 때 필요한 마지막 'n'을 히브리어로 음역할 때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로의 철자 값과 미래의 적그리스도가 둘 다 616으로 표기된 것이다. 숫자와는 상관없이 네로는 666이든 616이든 둘 다를 가리킬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이다. 물론, 616은 다가올 시대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기사출처: https://www.crosswalk.com/church/pastors-or-leadership/ask-roger/what-is-the-meaning-of-666-in-revel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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