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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예장통합 동남노회, 욕설·몸싸움 뒤엉켜 아수라장
30일 정기노회 열려....노회 사회권 두고 불상사 불거져

입력 Oct 30, 2018 02:36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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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산하 서울 동남노회가 30일 정기노회를 열었으나, 노회는 욕설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예장통합 산하 동남노회 정기노회가 고성과 욕설,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동남노회는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노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 노회에서 불상사가 불거진 것이다.

동남노회는 명성교회가 속한 노회로, 이번 정기노회는 지난 3월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이 '서울 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동남노회 비대위)가 제기한 선거무효 소송을 인용한 뒤 맞는 첫 정기노회였다. 명성교회 쪽으로선 노회 지도부 구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다. 더구나 총회 재판국 결의에 따라 동남노회 비대위장을 맡고 있는 김수원 목사(태봉교회)의 노회장 승계가 유력했기에 명성교회로서는 이를 저지해야 하는 처지였다. 실제 명성교회 쪽 장로들과 명성교회에 우호적인 노회원들은 집단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은 몇몇 취재기자의 장비를 훼손하는 등 취재진을 향해서도 거칠게 대했다. 특히 동남노회 재판국장인 남삼욱 목사는 마이크를 빼앗아 의사진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회의장 조명을 끄라고 하는 등 사실상 불상사를 진두지휘하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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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산하 서울 동남노회가 30일 정기노회를 열었으나, 노회는 욕설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특히 동남노회 재판국장을 맡고 있는 남삼욱 목사는 마이크를 빼앗고 회의장 조명을 끄라고 지시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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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산하 서울 동남노회가 30일 정기노회를 열었으나, 노회는 욕설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명성교회 쪽 장로들은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를 저지하기 위해 집단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발단은 직전 노회장 고대근 목사의 사회권을 둘러싸고 입장차가 생기면서였다. 동남노회 비대위를 주축으로 한 노회원들은 고 목사가 총회 결의를 부정한다면서 사회를 맡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 목사가 사회를 맡으면 총회 결의를 따르는 측과 반대측이 갈릴 수 있다는 게 비대위 쪽 입장이었다. 이러자 좌중에서는 "노회를 분립하자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나섰고, 이때부터 고성과 몸싸움이 본격화됐다.

비대위 쪽 장병기 목사는 "노회 분립은 아예 거론해 본 적도 없다. 사회권을 둘러싸고 입장차가 있었는데, 이를 명성교회 쪽 중심으로 노회 분립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명성교회 쪽 A 장로는 노회 분립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장로는 김삼환 원로목사의 의중에 대해서는 "원로목사께서는 하나됨을 원한다"며 사뭇 상반되는 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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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산하 서울 동남노회가 30일 정기노회를 열었으나, 노회는 욕설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우여곡절 끝에 엄대용 목사(새능교회, 사진 가운데)가 임시의장을 맡아 동남노회 비대위장인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를 노회장으로, 김동훈 목사와 어기식 장로를 각각 목사·장로 부노회장으로 임명했다.

갑론을박 와중에 엄대용 목사(새능교회)가 임시의장을 맡아 동남노회 비대위장인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를 노회장으로, 김동훈 목사와 어기식 장로를 각각 목사·장로 부노회장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명성교회 쪽 장로들과 지지자들은 더욱 거칠게 반응했고, 결국 사태 수습을 위해 경찰까지 개입했다. 이날 신임 목사안수 등 일정이 예정돼 있었으나 노회 파행으로 더 이상의 회무처리는 불가능했다.

우여곡절 끝에 노회장을 맡은 김수원 목사는 기자에게 "향후 임시노회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명성교회 쪽의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노회원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노회 지도부가 꾸려졌지만, 법적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명성교회 쪽이 노회 분립 가능성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어 정상화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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