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안양대 비대위, 안양대 매각 뒷거래 의혹 조사 요구

교육부 앞서 집회 후 대진성주회 관계자 이사 2인 불허 촉구

anyang_01
(Photo : ⓒ안양대 비대위 제공)
▲안양대학교 매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안양대의 학교법인 우일학원의 불법 매각과 뒷거래 의혹 조사를 교육부에 촉구하는 집회가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안양대학교 매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안양대의 학교법인 우일학원의 불법 매각과 뒷거래 의혹 조사를 교육부에 촉구하는 집회가 8일 오후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안양대 비대위는 집회 이후 교육부 관계자를 만나 항의서한과 탄원서를 전달하고 안양대 매각 반대 이유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안양대 재학생과 교수 및 동문, 인준 관계인 예장 대신 총회 관계자 등 5백여명은 교육부 청사 앞에서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 및 이사진들에 대한 특별 감사와 조사를 촉구하며 십자가 행진을 벌였다. 

집회를 주최한 안양대 비대위 위원장 이은규 전 총장은 "김광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의 족벌·갑질 경영 행태는 비리 사학 그 자체"라며 "학교 구성원들과 동문들 모르게 뒷거래 형태로 학교를 매각하고 '먹튀'하려는 행위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우일학원은 학내 구성원들뿐 아니라 교육부도 모르게 이사진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면서 뒷돈을 거래하는 방식의 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이사진 교체 요구를 승인할 경우 정부가 족벌 사학을 감싸는 것"이라며 "우일학원은 안양대학교에 별다른 투자도 하지 않고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절대 용인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예장 대신 총회장 안태준 목사도 "안양대는 교단의 근간"이라며 "교단 30만 성도들은 대진성주회에 학교를 매각하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우리 사회를 혹세무민하는 단체에 학교를 매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과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학생 및 동문, 교단 관계자들은 김영규 목사(대응분과위원장) 인도로 구호를 외치며 교육부 주변을 행진했다. 이들은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의 이사 승인 취소 △학교 매각 반대 △학교 설립 이념 훼손 즉각 중단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진의 즉각 퇴진 △족벌 사학 경영과 뒷거래 철저히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왕현호 신학대 학생회장은 "우일학원 김 이사장과 이사들이 신앙양심을 파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진교육재단에 학교를 매각할 경우, 수백 명의 신학대생들과 신대원생들은 학교를 그만둬야 할 처지"라고 호소했다.

anyang_02
(Photo : ⓒ안양대 비대위 제공)
▲안양대학교 매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안양대의 학교법인 우일학원의 불법 매각과 뒷거래 의혹 조사를 교육부에 촉구하는 집회가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신학과 학생 뿐 아니라 재학생을 대표한 총학생회장도 참석했다. 조동현 총학생회장은 "구성원도 모르게 학교를 매각하려는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진들에게 분노를 느낀다"며 "김 이사장은 불법 매각에 대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 이후 비대위 이은규 위원장과 박근상 총동문회장, 황형식 공동위원장, 장화선 신학대 학장, 조동현 총학생회장, 왕현호 신학대 학생회장 등은 교육부 관계자들과 만나 항의서와 탄원서를 전달하고, 매각 반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대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사실을 확인하겠다"며 "재학생과 동문. 교단의 입장을 충분히 검토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사 승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후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우일학원을 고발하는 시위와 함께 불법 매각에 따른 진상 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현재 '안양대학교 불법 매각을 조사해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