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교회 성폭력의 원인은 남자 목사의 신격화"
강호숙 박사, "신화와 성" 페북글에서 주장

입력 Feb 01, 2019 08:12 AM KST
kanghosuk
(Photo : ⓒ사진= 지유석 기자)
▲강호숙 박사.

MBC 'PD수첩'의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성추행 보도를 접한 여성신학자 강호숙 박사는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의 원인을 남성 목회자의 신격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신화(神話)와 성(性)'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강 박사는 잉에 슈테판(Inge Stephan)이 '젠더, 성, 이론'이라는 글에서 강조한 신화와 성의 관계에 비춰볼 때 "현재 남성 목회자의 신격화는 여성의 성적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며 성추행하기 용이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그러면서 "부흥강사 목사의 안수기도나 남성 목사와의 일대일 성경공부와 상담 및 심방, 그리고 병고침 기도받겠다고 누워 있다가 두들겨 맞거나 성추행 당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비일비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지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강 박사는 남자 목사에게서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무장해제 되어 맹신, 추종해서는 안 된다"면서 "남자목사를 신처럼 따라서는 몸도 마음도 그리고 신앙도 잃어버릴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남성과 여성 누구든지 한 개인의 성적 자율성과 권리, 책임은 신적인 권위보다 우선이라는 것이다"라며 "신앙의 유무를 떠나 인간은 성적인 존재로서 자유와 선택,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는 게 먼저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신적 또는 영적이라는 것에 올인하게 되면서 성적인 존재로서의 존귀함과 자율성, 그리고 책임성이 인간성과 깊이 연관있음을 간과하게 되었다고 판단하게 된다"며 "눈으로 가늠할 수 없는 추상적인 말과 일들이 신격화라는 가부장의 옷으로 커버되면서, 여성의 몸을 함부로 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오피니언

칼럼

[김기석 칼럼] 조롱당하는 그리스도: 프라

귀도 디 피에트로(Guido di Pietro)는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1387-1455)라는 예명으로 더 잘 알려진 화가입니다. 그는 이십 대 초반에 도미니크 수도회에 들어가 일평생 수

많이 본 기사

2019 부활절 남북 교회 공동 기도문 초안 발표

부활절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남북 교회 공동 기도문 초안을 발표했다. NCCK는 20일 "2019년 부활절남북공동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