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회식 성추행 추락사…개신교의 성추행 미온적 대처

mbc
(Photo : ⓒMBC 보도화면 캡처)
▲회식 성추행 추락사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일부 교단의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작성자는 "29세 꽃다운 딸! 직장상사 성추행으로 아파트에서 추락사,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회식 성추행 추락사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일부 교단의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작성자는 "29세 꽃다운 딸! 직장상사 성추행으로 아파트에서 추락사,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숨진 여성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난해 11월 회식에서 제 딸의 상사 A씨(41·남)는 술에 취한 딸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강제 추행했다"며 "딸은 몇 번이나 벗어나려했지만 결국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가해자가 딸을 강제 추행했고 딸은 이를 피하려고 출구를 찾다가 베란다로 떨어져 사망했다"며 "검찰 기소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A씨가 지난달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6년, 제 딸의 목숨 값이 고작 이 정도냐"며 "이것도 원통한데 가해자는 사과는커녕 항소심에서 국내 최대 로펌을 선임해 처벌을 피하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딸은 남자친구와 내년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지인들의 청첩장만 봐도 눈물이 흐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도와 달라"며 "유족은 웃음도 희망도 잃고 날마다 통곡하는데, 비싼 로펌으로 항소심 양형이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엄벌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재판부의 솜방망이 처벌에 항의를 한 청원인의 이 같은 글에 개신교 내 교단 공조직의 직무 유기에 따른 성범죄 솜방망이 처벌 사례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특히 개신교 내에서는 교단 공조직의 직무유기로 성범죄 피해에 대한 2차 가해가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해 8월 모 장로 교단 소속 박 아무개 목사가 강간미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박 목사의 범행대상은 자신의 조카였다. 하지만 박 목사가 속한 서울동노회는 지난 해 12월 27일 박 목사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리는데 그쳤다.

교단 내 여성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은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 받은 박 목사의 목사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노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단 공조직의 미온적 대처로 박 목사와 같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실형을 살고 나온 이들이 버젓이 다시 목회를 할 수 있는 기형적 구조가 되어 있는 것. 재범 가능성이 높은 범죄 유형인 탓에 자칫 제2, 제3의 성범죄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해당 교단 신학교에서는 신학과 교수가 조교를 상대로 성폭행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해당 조교 A씨는 최근 한 기독교계 신문에 H신학대 P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