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 사건에 세계 각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국무장관을 통해 "무분별한 폭력적 행동으로 인한 부상과 생명의 상실을 알고 매우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질랜드 테러 극복을 위해 "진심어린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라프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는 "(이슬람사원)기도 시간에 여성, 남성 및 어린이들에 대한 이 끔찍한 범죄는 모든 신자들에 대한 공격이며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공유 된 인류와 평화로운 공존의 공약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했다.
이어 "WCC는 현재 이슬람교도들, 특히 아오 테아 로아 뉴질랜드의 무슬림들과 연대해 이 행동들과 그들 뒤에 서있는 증오하고 위험한 이데올로기에 대한 가능한 가장 강력한 비난을 표현한다"고 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에서 평화롭게 기도하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총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 매우 슬프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깊이 애도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반(反)무슬림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 테러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악랄한 공격은 뉴질랜드의 명성 높은 관용과 품위를 결코 깎아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위로를 보낸다"며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 곁에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끔찍한 테러를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영국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 소름끼치는 폭력 행위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2곳 등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이슬람 신도 등 최소 4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