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물부족 사태로 수도 마닐라에서만 680만 명이 제한급수를 받는 등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필리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동쪽과 인근 지역 120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마닐라 워터'는 지난 14일부터 가구당 6시간에서 18시간씩 단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당국은 5월 우기가 시작돼 댐과 저수지에 물이 찰 때까지 하루 6시간 이상 단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내주 필리핀 의회가 물 부족 원인을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늑장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메트로 마닐라 서쪽에서 하루 5천만ℓ의 물을 동쪽으로 보내고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