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망언을 호주 연방 상원의원이 내뱉어 논란을 사고 있다.
프레이저 애닝 의원은 16일(현지시간)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테러 사건에 대해 "무슬림 이민과 이민 프로그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애닝 의원은 극우 집회 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 그의 발언에 항의하는 뉴질랜드 10대 소년으로부터 날계란 세례를 받았고 이 소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애닝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하루 만에 3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전했다고 전국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판은 17일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애닝 의원의 의견은 호주 의회에서는 있을 자리가 없다"면서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