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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음성파일 "횡포에 대응할 힘 없어"…장자연 '그것이 알고싶다' 추적

# 장자연 음성파일 # 장자연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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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장자연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른 바 '장자연 리스트'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면서 장자연 씨가 자살 하루 전 날 동료와 통화를 한 음성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장자연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른 바 '장자연 친필 문건'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면서 장자연 씨가 자살 하루 전 날 동료와 통화를 한 음성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장자연은 "나는 잘못한 거 회사에. 회사에서 하라는 거 그대로 충실히 다 하고 있잖아. 난 누구도 없고 백도 없고 아무도 없어"라고 자신은 힘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장자연은 "이제 정신병 약으로도 해결이 안 돼. 죽이려면 죽이라고 해. 나는 미련도 없어요"라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그리고 장자연은 동료를 향해 "네가 모르는 게 있어. 김 대표님이랑 OO이 지금 나한테 먼저 어떤 짓을 시작했어. OO 사장님은 이미 엄청난 말들과 엄청난 입을 가지고 장난을 쳤어. 내가 무슨 늙은이를 만났다는 둥, 어쨌다는 둥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면서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나를 죽여버리겠대. 난 아무 힘도 없고, 사장님의 횡포에 대응할 힘도 없는 그런 사람이다"라고 두려움을 토로했다.

이후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 씨의 소속사 전 매니저였던 유 씨가 고인의 자필 문건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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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장자연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른 바 '장자연 리스트'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면서 장자연 씨가 자살 하루 전 날 동료와 통화를 한 음성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소속사 대표 김 씨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비롯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하지만 장자연 문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이들은 모두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전 현직 매니저 외에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심지어 소속사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도 성접대 강요가 아닌 단순 폭행죄였으며,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으며 수사가 종결된 바 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연예계와 재력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성접대 카르텔을 언급, 권력형 성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 소속사 김 대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과거 기독교 여성단체인 기독여민회(당시 회장 김주연, 이하 기여민)는 장자연 리스트 위조 운운하는 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내 주목을 받았었다. 고 장자연 사건 증인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기여민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위조 운운하며 또 다시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고 장자연씨에게 성적 착취를 강요하며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밝혔다.

기여민은 "수년 전 소위 장자연 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을 때, 풍문으로만 들리던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적 착취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결국은 피라미 몇 사람 구속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났다"고 말했다.

특히 '장자연 친필 편지'라며 공개된 문건에 대해 "그의 피맺힌 절규에 그리스도가 화답이라도 한 듯 230쪽에 달하는 그의 친필 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이 가담을 했고, 그들의 성적 착취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한 필체로 다시 살아나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기여민은 "편지에서 드러나듯,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지옥'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 땅의 여성들은 지금 이 순간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와 성적착취로 고통 받고 심지어 죽어가기까지 한다. 이것은 기독 여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아픔이 너무 생생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비민주성"에서 비롯된 성적 착취가 장자연의 죽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아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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