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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명성교회 세습용인에 "81년 만의 신사참배"
27일 SNS서 명성교회 수습안 가결 심경 밝혀

입력 Sep 28, 2019 05:30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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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김동호 목사

세습반대 운동을 꾸준히 펼쳐온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전 대표)가 명성교회 수습안 가결을 놓고 27일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실상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한 이번 예장통합 총회이 결정에 대해 "81년 만에 또 다시 가결된 신사참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81년 만에 또 다시 가결된 신사참배를 보며'는 제목의 글에서 김 목사는 "1938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총회는 일본에게 굴복하여 신사참배를 가결했다. 이유는, 변명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교회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법을 어기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지워지지 않는, 지워질 수 없는 역사의 수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2019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총회는 명성에 굴복하여, 결국 아들 목사의 세습을 눈감아 주는 결정을 하였다. 이유는, 변명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교회를 지키기 위하여 교단이 정한 법을 어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워지지 않는, 지워질 수 없는 역사의 또 다른 큰 수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은퇴한 지 5년이 넘으면 아들을 세워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법을 만들고, 김 아무개(김삼환) 목사가 은퇴한지 5년이 되는 21년인가에 아들 목사를 그냥 위임 목사되게 해주자는 결정을 하셨단다(눈이나 가리고 아웅해라)"며 "뜻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막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막지 못했다"며 "명성이, 명성의 세상적인 힘이, 저들의 끈질김이 우리를 이겼다. 우리가 졌다. 지금은"이라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그런데 과연 저들이 하나님도 뚫을 수 있을까? 하나님도 이겨낼 수 있을까"라며 "21년까지 버티고 있으면 그냥 자동적으로 자기들의 뜻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일까? 글쎄"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우리 인간의 노력과 수가 한계에 부닥친 이 때, 괴물과 같은 저들을 하나님은 어떻게 상대하실지 궁금하다"며 "그동안 저들의 불법과 총회의 우유부단함을 막으려고 애썼던, 그래서 실망하고 절망하고 있을 동지들에게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루매 거두리라(갈 6:9)'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통합 측 교단이 81년 만에 또 다시 신사참배 결의에 버금가는 역대급 결의를 하게 된 것이 속상하고 안타깝고, 그리고 부끄럽다"며 "하나님과 후배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목사의 글에는 "하나님께 맡기자는 말씀에 콧등이 찡하다", "하나님 앞에 맡기자는 것이 너무나 인상적", "자괴감이 들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하나님께 심판을 맡기자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는 응원성 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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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 = 이활 기자 )
▲예장통합 총회는 이번 회기에서 '5년 후 세습 가능 시행령 개정'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헌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는 이번 회기에서 '5년 후 세습 가능 시행령 개정'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헌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에서는 목사의 청빙 자격을 규정한 세습방지법 조항인 헌법 제28조 6항의 여러 부작용을 호소하는 노회들의 헌의에 의해 헌법위원회에서 해당 시행령을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1년 연구 뒤 제105회 총회에서 이 안이 상정되어 가결된다면 명성교회는 물론 세습을 준비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목회 세습의 길이 열리게 된다. 2021년은 지난 2015년 말 은퇴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지 5년이 넘어서는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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