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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에 인파 모였는데 화장실 사용 불허한 사랑의교회
집회 참가자, 교회 시설 이용하려다 발길 돌려....교회 측 “잘 모른다”

입력 Sep 29, 2019 08:43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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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사랑의교회가 집회 참가자들의 화장실 사용을 막아 구설수에 올랐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 와중에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촛불문화제엔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본집회가 열리자 인파는 더욱 늘어났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교대역을 잇는 도로는 인파로 넘쳐났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2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불어난 인파로 인해 한때 휴대전화와 무선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현장 인근 공중 화장실 이용도 쉽지 않았다. 이중 일부는 2호선 서초역과 통하는 사랑의교회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다. 그런데 교회 측이 시설을 폐쇄해 화장실 이용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편을 당한 시민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사랑의교회를 비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A씨는 "화장실 좀 쓰려니 (교회측이) 더럽힌다는 이유로 사용을 막았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이웃을 못본 체 하는 게 무슨 사랑인가?"며 불만을 표시했다.

자신을 예장합동 교단 목사라고 밝힌 B씨도 "오정현 목사는 화장실 하나 제공 못하면서 무슨 복음을 전하겠는가? 다들 교회로 갔다가 욕하고 돌아갔다. 합동 교단 목사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접한 갱신위 측 C집사는 "공공도로 지하를 점용해서 예배당을 지은 사랑의교회가 촛불시민들에게 화장실도 개방하지 않고 폐쇄했다니 저들은 또 교회이길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랑의교회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랑의교회 보안팀 관계자는 29일 오전 "전날 근무조와 교대해서 관련 사항을 모른다"고만 답했다.

한편 촛불문화제에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주장이 잇달아 나왔다. 문화제를 주최한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연대'는 "입법부가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행정부 산하 법무부 외청인 검찰이 개입해 입법부 고유권한을 침해했으며, 이로 인해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까지 심각하게 흔들어 놓았다"며 "이런 행위는 우리의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범국민연대는 오는 10월 5일에도 8차 촛불문화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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