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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나경원, 전광훈의 애국심?"
박경양 목사·평화의교회 담임

입력 Dec 05, 2019 04:55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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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 = 이활 기자 )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요즈음 애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애국은 나라를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칼라일은 "애국심은 나라 번영의 영원한 조건"이라며 애국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마하트마 간디는 "나에게 있어서 애국심은 인류애와 동일하다.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애국자다."라며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과 인류를 사랑하는 인류애는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임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그리고 전광훈을 비롯한 광화문의 태극기 부대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애국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게 됩니다, 그들은 이해되지 않는 자신들의 행위를 애국으로 치장합니다. 정권타도도 애국심의 발로이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반대도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보가 무너졌다며 정부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통일정책을 반대하는 것도 애국심으로 치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목소리만 클 뿐 근거가 없습니다. 그들은 경제가 망했다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는 한국의 경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안정적이고 건강하다고 평가합니다. 안보가 파탄지경이라고 말하지만 평화를 위한 북미와 남북정상회담은 계속되고 있고, 크고 작은 남북 사이의 충돌을 사라진지 오랩니다. 그들은 독재타도를 외치지만 언론의 자유는 그 어느 때보다 폭넓게 허용되고 있고, 폭력에 가까운 그들의 시위는 무제한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추종하는 정권 아래서 익숙하게 보았던 시위 현장의 물대포나 취류가스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말하는 경제파탄과 안보위기 그리고 독재정권의 실체가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또 하늘 아래 이런 경제파탄과 안보위기와 독재정권이 어디에 존재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이들이 주장하는 애국이 거짓 애국임을 증명하는 근거들입니다. 이들이 하는 행위는 애국심이 아니라 탐욕과 이기심의 발로라는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선거에 지장을 주니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말아달라고 미국에 말했다는 나경원의 행동입니다. 그녀에게는 남과 북 사이의 평화, 한반도 비핵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의석이라도 더 얻는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소위 <총풍사건>은 제15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회창 후보 측이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한에 휴전선 인근에서 총격사건을 일으켜 줄 것을 요청한 사건을 말합니다. 또 나경원은 2002년 총풍사건의 주인공인 이회창에 의해 한나라당에 영입된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20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미국 측에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총풍사건의 후예답습니다.

그녀를 발탁했던 이회창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북한에 총을 쏴달라고 요청했고, 그녀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미국에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둘은 선거를 위해 남북문제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이들에게 있어 남과 북 사이의 평화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오직 중요한 것은 자신이 권력을 잡는 것이고 그 권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안중에 국민은 없습니다.

※ 이 글은 박경양 목사(평화의교회 담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공적 신앙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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