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적록 색맹의 한국 극우파 교회
옥성득·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

입력 Jan 14, 2020 08:16 AM KST
green
(Photo : ⓒ옥성득 교수 페이스북)
▲적록 색맹의 한국 극우파 교회

1974년 박정희의 유신 정치가 시퍼렇게 판을 칠 때, CCC 김준곤은 복음화가 살 길이라며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고 말했다. 예수의 붉은 피를 청년들의 가슴에 심어 '붉은 민둥산'에 자라는 푸른 나무처럼 한국을 복음화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복음주의 교회들은 빨갱이 공산주의를 막는다는 독재 정권 하에서 자연을 파괴하는 경제개발과 성장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며, 교회 성장주의로 나아갔다. 녹색 순을 가진 청년들은 공장의 검은 연기에 질식했고, 회색 콘크리트 빌딩에 갇혔다. CCC 십자군 간사들은 붉은 벽돌로 남서울에 온누리에 사랑의 대형 교회들만 무수히 지었다.

그렇게 20세기의 마지막 세대를 핏대 높이며 보냈기에 지난 20년 간 그 댓가를 치르며 교회는 신음하고 있다.

Red Jesus 붉은 피를 흘린 예수는 어디에 있나? Green Christ 푸른 세상을 만드는 그리스도는 어디에 있나?

겸손, 희생, 사랑, 평화의 녹색 가치는 어디로 가고 투쟁, 쟁취, 편가르기의 붉은 목소리만 설교단에 가득하구나.

※ 이 글은 옥성득 교수(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을 주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오피니언

기자수첩

[뉴스 뒤끝] 황교안 전도사에게 돌직구 날린 인명진 목사

인명진 목사는 개신교계 안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쎈 입담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런 인 목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거침 없이 돌직구를 날렸습니..

많이 본 기사

[뉴스 뒤끝] 황교안 전도사에게 돌직구 날린 인명진 목사

인명진 목사는 개신교계 안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쎈 입담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런 인 목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거침 없이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