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김기석 칼럼] 외눈박이 왕과 국정교과서Oct 19, 2015 08:00 AM KST

옛날 어느 나라에 난폭한 왕이 있었다. 전쟁 중에 한쪽 눈을 잃어 외눈박이가 된 왕은 성격이 더욱 포악해졌다. 그는 온 나라 백성이 자신을 숭배할 수 있도록 위엄이 넘치는 초상화를 남기고 싶어 했다. 왕은 대신들에게 명하여 자신을 위대한 왕으로 그릴 수 있는 화가를 찾게 했다. 나라에서 그림을 제일 잘 그리는 화가가 초상화를 그려 바쳤다. 초상화를 받아 본 그는 분노하여 소리를 질렀다. “짐의 애꾸눈을 그려 이렇게 흉한 얼굴로 만들다니 무엄하도다. 당장 저놈의 목을 쳐라!” 그 불쌍한 화가는 왕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김기석 칼럼]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김기석 칼럼]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Sep 22, 2015 08:39 AM KST

난민의 문제로 세계가 들끓고 있다. 각종 매체들은 연일 난민에 관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도에 밀려 해변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어린 아기의 시체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시리아 난민인 아기의 아빠는 다섯 살과 세 살짜리 두 아이를 안은 채 뱃전에 매달려야 했다. 두 아이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아빠는 사력을 다해 물 위로 들어 올렸으나 끊임없이 넘실거리는 파도는 결국 작은 아기의 숨을 삼켜버렸다. 이 아기의 이름은 아일린 쿠르디이다. “아빠, 제발 죽지 말아요.” 아기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오래 전 영국유학시절의 일이다. 저녁 TV뉴스의 한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뉴스는 런던 워털루역의 선로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자 그날 오후 파리에서 도착한 고속열차의 밑바닥에서 십여 명의 사람들이 슬금슬금 기어 나오더니

[김기석 칼럼] 마르크스와 예수

[김기석 칼럼] 마르크스와 예수Aug 04, 2015 01:58 PM KST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 시대에 또 한분의 어른이 세상을 떠나셨다. 소천하신 김수행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완역한 경제학자이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정년퇴임한 후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셨다. 분단의 현실 때문에 우리 사회는 사람들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데 익숙하다. 물론 이러한 자유(?)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북한 보다야 백배, 천배는 낫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우리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지는 않는다. 점잖게 말해서 보수와 진보이지, 그냥 속되게 말하면 ‘수구꼴통’과 ‘좌빨’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아마도 보수 쪽에서는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한 김수행 교수를 그저 ‘좌빨의 대두’ 정도로 분류하지 않을까 싶다.

오피니언

기고

<역사적 예수 연구 시리즈> 섬기는 자로서

여태까지 역사적 예수는 주로 전통교회와 신학에서 대속자, 구속주의 관점에서 다루어졌다.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전통교회는 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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