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Reporter : 이민애

십자가

[텍스트 속으로 2] '삼위일체 없는 유일신론'과 한국교회Jan 20, 2023 02:44 PM KST

기독교는 한 분 하나님을 믿음과 더불어 '삼위일체'를 말한다. 삼위일체는 성부, 성자, 성령을 말한다. 삼위일체는 신약 이후의 교회에서 나온 신관이다. 하나님을 '한 분이신 하나님'으로 말할 수도 있지만, '삼위일체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때는 특별한 뜻이 있다. 양명수 교수가 그의 논문 〈한국 기독교의 특징에 관한 신학적, 철학적 고찰〉에서 이 내용을 한국교회의 권위주의적인 현실과 엮어 다루었다. 살피면 아래와 같다.

헌금통

[텍스트 속으로 1] 소유가 주는 자유와 한국교회Jan 18, 2023 07:14 PM KST

이상적인 종교를 생각하라고 하면 흔히 '무소유'를 떠올린다. 그러나 현실 세계의 종교는 그렇지 않다. 기독교도 예외는 아니다. 교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만이라도 물질은 필요하기에, 교회가 소유로부터 아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계준 목사

그날 밤 거듭남을 이해하지 못했던 니고데모는, 후에 거듭났을까?Jan 16, 2023 08:42 AM KST

요한복음서에 등장하는 니고데모는 '예수의 영적 메시지를 알아듣지 못한 유대의 지도자'로 종종 회자된다. 요한복음서 3장이 전하는 사건은 이렇다. 유대의 선생이자 산헤드린 의회의 의원이었던 니고데모는 밤에 예수를 찾아간다. 예수를 '선생'이라 칭하며, 예수가 행한 표적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한다.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알리신다. 그런데 니고데모는 '다시 태어난다'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여 "사람이 어떻게 다시 어머니의 배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moltman_01

안병무의 민중신학에 대한 위르겐 몰트만의 제언Jan 12, 2023 06:04 AM KST

혜암신학연구소의 연구 저널 《신학과 교회》 제18호(2022, 겨울)에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논문이 실려 이목을 끈다. 이 저널의 특집 주제는 '민중신학에 대한 성찰과 전망'이다. 한국의 대표적 토착화 신학인 민중신학에 대하여 몰트만 박사는 "민중신학의 그때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연구논문을 기고했다.

유럽 젊은이 종교인 비종교인 그래프

무종교는 '신종교'일까?: 가속화되는 무종교의 확장과 관련하여Jan 09, 2023 10:19 PM KST

서울대학교종교문제연구소 우혜란의 「신종교로서 무종교(Nonreligion)」 논문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생각할 담론을 던지고 있기에, 논문 일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논문의 제목은 '무종교'를 '신종교'로 상정하고 있다. 무종교가 신종교가 되려면 무종교는 종교적이어야 하는데, 무종교는 종교적인 것인가? 무종교가 종교적인 것이라 했을 때, 무종교는 신종교인가?

신학과교회 제18호

혜암신학연구소 《신학과 교회》 18호 발행: "민중신학"을 주제로 국내외 학자 9편 논문 게재Jan 06, 2023 06:30 AM KST

혜암신학연구소(소장 김균진 박사)의 정기간행 연구지 《신학과 교회》 제18호(2022년 겨울)가 발행되었다. 이번 호의 주제는 "민중신학에 대한 성찰과 전망"이다. 2022년은 민중신학의 개척자 안병무 선생의 탄생 100주기인 해이기도 하였다. 연구지에는 7편의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과, 독일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특별기고 논문을 포함한 2편의 독일 신학자들의 논문이 실렸다.민중신학은 1970년대 한국 신학계에 등장했고, 세계에서 한국 고유의 신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에서 민중신학은 비교적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민중신학의 태동기에 비해 오늘날 한국은 사회적으로는 민주화의 수준이 높아졌고 경제적으로는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진국 대열에 속한다. 때문에 당시 '민중'의 형태가 오늘날에 그대로 존재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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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미움받을 용기》: 우리는 현재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인이다Jan 03, 2023 06:42 AM KST

우리는 현재를 산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와의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가 과거는 아니지만, 과거의 토대 위에 현재가 전개되고 있다. 또 미래가 현재에 인과론적 영향을 준 바는 없지만, 미래를 보는 시각에 따라 현재의 양식이 결정된다. 현재에 살면서 한쪽을 등한시할 수 없다. 과거를 잊으면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고, 미래를 생각지 않으면 진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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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재순의 <인성교육의 철학과 방법>을 읽고(1)Dec 30, 2022 01:03 PM KST

"저자는 근현대 이르러 인간본성이나 인간현상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크게 보면 3가지 흐름이 있다고 요약한다. 그 3가지 흐름은 크게 보아서 도킨스가 대표하는 유물론 철학을 바탕에 깐 '유전자 결정론'이 가장 최근의 흐름이다. 그 바로 직전엔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비롯한 사회과학적 입장인데 인간성은 정치경제적 영향을 받고 결정적으로 구성된다는 '사회관계 결정론'이다. 그리고, 세 번째 흐름은 칼 야스퍼스 등이 대표하듯이 인간의 자유의지 결단과 선택을 중시하는 '실존론적 결정론'이다. 저자는 위에서 언급한 근현대 3가지 종류의 인간성 이해들이 모두 편향적이고 독단적임을 비판하고 통전적 인간이해가 요청된다고 강조한다."

paul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 리뷰-③: 의미 상실의 시대에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존재의 용기'Dec 20, 2022 08:45 AM KST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좀 다르다. 우리는 사실상 절대가 상대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오랜 시간 전통을 떠받쳐오던 절대적 원인들, 인간 현존의 필연성들이 우리 시대에는 희미해졌다. 우리 시대는 전통적 의미가 상실되었고, 무의함의 불안이 인간을 덮친다. 틸리히는 밝히기를, 죽음의 불안과 죄의식의 불안은 "우리를 위협하기는 하지만 우리를 소멸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의심과 의미함의 불안은 "의미와 확실성"을 모두 삼키고, "진리도 사라지"게 한다. 진리도 의심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paul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 리뷰-②: 중세와 근대의 사람들이 가졌던 용기들의 실체Dec 15, 2022 06:09 AM KST

삶의 도처에 죽음의 불안, 무의미함의 불안, 정죄의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삶을 지속할 용기를 냈다. 역사 이래 역사는 끊긴 적이 없다. 틸리히는 용기를 "비존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자기 긍정"이라고 정의했다. 죽음, 절망, 죄의식의 위협 가운데서도 자기를 긍정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그것은 자아, 즉 자기 자신이다. 틸리히가 말하는 자아의 자기 긍정은, 단지 윤리적 혹은 이성적 긍정이 아닌, 저 심부로부터 저 심연에까지 이르는, '존재론적인 자기 긍정'이다. 그리고 비존재의 살벌한 위협 가운데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이 용기를 틸리히는 "존재의 용기"라 하였다.

폴 틸리히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 리뷰-①: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불안들을 해부해 보면Dec 08, 2022 06:43 AM KST

일상에도 용기가 필요한 시대다. 불안과 절망이 없었던 시기는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우리 시대 현대인들이 떠안은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 그래서 다양한 '용기'의 담론들이 나온다. '세계'는 물론 '너'에 대해서도 용기가 필요하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폴 틸리히의 명저 《존재의 용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현대의 초입, 절망과 상실의 시대를 살과 뼈로 겪으며, 비존재의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용기를 구하고자 했다. 그가 길어올린 것이 '존재의 용기'이다.

신학과 사회이론

북 리뷰 《신학과 사회이론》: 신앙과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을 위하여Nov 23, 2022 07:43 AM KST

신앙과 이데올로기는 서로를 경계하지만, 교차 될 가능성을 저변에 가지고 있다. 이데올로기가 인정하든 부인하든 간에, 이데올로기도 신앙과 같이 '믿음'을 전제적으로 가지고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과 이데올로기'를 학문적 언어로 변환하면 '신학과 사회학'으로도 읽을 수 있다. 신학의 기반은 신앙이고, 이데올로기의 전제조건은 사회이다. 이 주제에 대하여 관심있는 이들에게 존 밀뱅크(John Milbank)의 《신학과 사회이론》(Theology and Social Theory)을 소개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신학과 사회이론의 관계를 고찰한다. 그런데 양자의 관계를 보는 저자의 시각이 대담하다. 근대 이후 신앙이 사사화되었고 기존 교회의 전통적 권위는 과학과 실증주의에 내주게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19세기 이후 신학은 과거의 '영광스러웠던' 자리와는 거리가 영 멀어졌다. 저자는 이에 대해 신학이 "세속 이성에 의해 '자리매김'" 되었다라고 갈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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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시 읽는 안병무의 「갈릴래아의 예수」Sep 28, 2022 12:18 PM KST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는 안병무 교수가 1970년 한신대 신약학 교수로 초빙되면서부터 가까이 모시면서 그의 사랑을 받았고, 안 박사의 인간적 참 실상과 소위 민중신학에로의 올인(all in)하는 동기와 과정을 지켜보았다. 안병무 교수에게서 나는 3가지 그리스도교의 핵심 주제에 관하여 새롭게 눈뜨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그 첫째는 소위 말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깊은 눈뜸이요, 그 둘째는 예수의 공생에서 갈릴래아라는 지명이 갖는 의미에 눈뜨면서 맨 처음 복음으로 돌아가려면 '갈릴리의 복음'이어야 한다고 눈뜨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3번째는 성경이 증언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의미하는 중층적 의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그 현실성에 대하여 마치 날고기를 직접 입에 넣고 씹는 신학적 회심을 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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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가?"Aug 30, 2022 10:42 AM KST

빛이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은 자연과학 특히 물리학의 큰 발전에 힘입어 빛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빛은 일종의 물리적 극소단위 실체로서 전자기적(電磁氣的) 특징을 지닌 입자(粒子) 알갱이이든지, 태풍이나 바람이나 중국무술의 장풍처럼 일종의 파동(波動)이라고 교육받았고 그래서 빛에 대하여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kimkyungjae_07

[칼럼] 시심(詩心) 잃은 설교는 종교독이 될 수 있다Aug 01, 2022 09:36 PM KST

"설교는 본질적으로 성경말씀이라는 언어 속에 숨어 들어있는 생명의 빛과 은혜와 진리를 다시 새롭게 되살려내는 신령한 산파술이요 연금술이다. 출산을 돕는 조산원이나 연금술사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빛과 진리의 능력 속에서 설교자가 먼저 사로잡히고, 자기가 타향에서 살고 있음을 발견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자세로 맘을 다짐하고 청중에게 권고하는 것이다."

오피니언

설교

[설교]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이 '순환'한다고 믿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또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근대 유럽인들은 시간이 '직선'처럼 진보한다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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