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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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기] Day 11.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Jan 20, 2019 08:43 AM KST

오늘은 평소보다 더 걸어볼까 한다. 몸이 기억하는 익숙함이 아니기에 걱정도 되지만 그냥 이유 없이 그러고 싶은 날이 있다. 생장에서 나눠 준 지도를 보니 오늘은 높은 언덕도 있는 듯한데, 이기적인 주인 때문에 몸이 고생 좀 하겠구나, 싶다. 그래도 다행인 건, 걷기 시작하니 어제와는 다른 길들이 나타나 걸음에 흥이 묻어난다. 오름직한 언덕과 적당한 평지, 작은 숲길이 적절히 분배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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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기] Day 10. 파도 위에서 균형 잡는 삶Jan 12, 2019 08:38 AM KST

"내게 설렘을 준 그 친구가 마음에 들긴 들었나보다. 종잡을 수 없는 그녀지만 더 같이 걷고 싶었다. 함께 걷고 싶다는 말은 그녀를 알고 싶다는 욕구와 맞닿아 있다. 이 아침, 앎에 대한 나의 욕구가 그녀를 향해 등 떠밀었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용기'와 '모험'이 필요하다.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발생시킬 수 없다는 것(용기)과 시도의 결과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모험)는 진리를 기억해야 한다. 생(生)이 주는 충만함을 경험하기 위해 이 두 가지를 마음에 잘 새겨놓으려 한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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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기] Day 9. 설렌다면 당신도 청춘Jan 05, 2019 08:25 AM KST

"산보(散步) 정도였다. 필자는 험산준령(險山峻嶺)을 넘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이미 말한 적 있지만 이 순례는 급히 떠나온 순례였다. 배낭과 등산화 끈 조절도 잘 할 줄 몰랐으니 준비 없이 떠난 순례가 확실하지 않은가."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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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진의 횡설수설] 최저임금과 한 데나리온Jan 04, 2019 08:56 PM KST

"우리들이 기독교인들이라면 최저임금에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만 하는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마태복음 20장에서 예수는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고용하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어떤 포도원 주인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품삯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았다. 하루에 한 데나리온이었다. 이른 아침에 왔든, 일거리를 못 찾아서 헤메다가 더 늦게 왔든, 모두 다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임금으로 받았다. 노동의 시간이 다르다며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포도원 주인은 모두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이 자신의 뜻이라며 그 항의를 묵살한다."

장효진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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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기] Day 8. 위대한 모험에 나를 던지다Dec 29, 2018 07:47 AM KST

"의 저자로 잘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를 다녀온 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래서 그는 를 쓴 후 본업이 있음에도 작가라는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는 뿐만 아니라 그 후에 쓴 여러 책들을 통해서 사람이 생기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자신을 개방해 놓아야 함을, 안일한 일상을 벗어나 모험에 자신을 던질 줄 알아야 함에 관해 이야기했다. 관련된 글귀 몇 개를 더 언급해 볼까한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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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7. ‘우연’이 주는 즐거움Dec 22, 2018 02:24 PM KST

"오늘은 피레네 산맥을 넘은 후 가장 오래 걷게 될 그런 날이다. 하지만 이놈의 감기는 눈치도 없이 여전히 코와 목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사실 내가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기 가장 꺼렸던 이유 중 하나는 언어 때문이다. 그렇다, 영어 울렁증을 말하는 게 맞다. 이미 일주일 넘게 외국에서 지내고 있지만 이 울렁증은 어딜 가질 않는다. 시도 때도 없이 솟아나는 이 긴장감은 길에서 만난 외국 순례자들과 나 사이에 자꾸만 벽을 세운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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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6. 해야 할 숙제를 잊더라도Dec 15, 2018 05:10 AM KST

처음 오는 곳인데? 에스테야를 벗어나자마자 낯설지 않은 장소가 나타났다. 순례자들에게 무료로 와인과 생수를 나눠주는 수도꼭지가 등장했다.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이곳도 까미노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념적인 장소 중 하나이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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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5. 보이지 않는 마음의 유대Dec 08, 2018 08:26 AM KST

"어제 묵었던 마을을 빠져나오다보면 아름다운 다리 하나를 건너게 되는데, 이 다리의 이름은 마을의 지명과 같다. 마을의 이름이자 다리의 이름은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즉, '여왕의 다리'이다. 이 다리는 여섯 개의 아치로 이루어져있고 10-12세기 사이 유럽에서 유행한 로마네스크의 양식을 띠고 있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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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4. 몸이 건네는 말Dec 01, 2018 09:42 PM KST

비가 온다. 순례 시작 이래 처음으로 비가 내린다. 가방 저 밑에 넣어두었던 비옷을 꺼내 입고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걷는다. 순례자를 향해 내리쬐던 스페인의 무심한 햇살도 먹구름 앞에선 그 힘을 잃었다. 그래서일까? 무거운 가방을 매고 산을 오르락내리락 해도 체온이 잘 오르지 않는다. 컨디션도 영 좋지 않아 오늘 목적지인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갈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갈팡질팡한 마음이 불안감에 속도를 높인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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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3. 역시 삶은 만남인가Nov 24, 2018 10:30 AM KST

"여행은 만남이다. 여행이든 순례든 일상을 벗어나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가끔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모든 존재가 특별하겠지만 정말 특별한 한 사람을 이곳 팜플로나에서 만나게 된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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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2. 한 걸음 내딛을 용기Nov 21, 2018 03:24 PM KST

첫날의 험난한 순례에도 불구하고 몸이 좀 가볍다. 수비리로 향하는 발걸음이 어제보단 가벼워진 기분이다. 하지만 단정 짓기 어려운 것은 몸이 건네는 말을 정확히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국에서의 긴장과 낯선 곳을 걸으며 오는 땅의 전율이 몸 안에 질서 없이 축적되는 듯하다. 완벽한 준비가 세상 어디에 있겠나, 되뇌며 계속 걸어 본다. 그렇게 정처 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더니 어느새 마을로 안내하는 다리가 무척이나 낭만적인 수비리(zubiri)에 도착했다. 욱신거리는 어깨 때문에 산책은 잠시 접어두고 부랴부랴 숙소에 짐을 푼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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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1.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을 수 있음을Nov 10, 2018 09:12 AM KST

순례의 시작은 파리(Paris)부터였다. 잠시 머물던 파리의 한 민박에서 한국에서 온 세진이를 만났다. 그는 나보다 하루 먼저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자였고 그와 파리에서 잠깐의 일정을 보낸 후 다음 날 헤어졌다. 세진이와 이별한 후 파리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보내고 있는데, 그로부터 문자가 왔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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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프롤로그2>Nov 02, 2018 03:36 PM KST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개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걷는 길이 바로 프랑스 길(Camino Francés)이다. 나는 고민의 여지없이 프랑스 길을 선택하여 위험과 불안의 강도를 낮춘다. 안정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이렇게 초보 순례자 티를 내게 한다.

김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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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프롤로그>Oct 27, 2018 06:49 AM KST

몇 해 전,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고독의 현장에 떨어졌다. 사실 그곳에서 얻은 첫 번째 질문은 산티아고로 향하게 된 계기의 질문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 질문은 이런 것이었지, 아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가?'

이재훈 기자

김재철

생명살림 목회이야기(7) 충북 음성 농민교회 김재철 목사Aug 21, 2017 06:46 PM KST

충북 음성의 농민교회 김재철 목사는 부임 후 16년 동안 묵묵히 농촌 목회에 전념했습니다. 부임 초기 대다수의 성도들은 노인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성도들이 더 많은데요. 5년 전부터 귀농, 귀촌의 발걸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김 목사가 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소명과 믿음, 섬김과 자비의 헌신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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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효진의 횡설수설] 김예령 기자 질문과 문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기자들의 질문과 대통령의 대답이 이어졌다. 그런데 중간에 경기방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