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만약 예수가 한국사회에 살면서 시사비평을 한다면

신간리뷰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차정식

 
이천년 전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말한 예수가 만약 오늘날 한국 사회에 온다면 이 복잡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까. 아니면 예수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없지만 나라 인구의 1/4에 육박하는 수의 기독교인들이 힘을 합치면, 수차례의 개혁을 거쳐 예수가 말한 대로의 그 ‘나라’에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한일장신대 차정식 교수(신학부)가 ‘만약에 예수가 현재의 한국사회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설정으로, 한국사회의 주요쟁점에 대하여 ‘예수’의 입장에 최대한 서려고 노력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보는 책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를 펴냈다.

차 교수의 접근 전제는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생활정치’라고 부르는 섬세한 미시적 관점과 이른바 ‘대국적 차원’에 해당되는 천지의 대변혁이나 종말론적 기대 등의 거시적 관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이념과 세대갈등, 남북 문제, 청년 실업, 양극화 문제, 정치 문제, 교육문제, 농촌문제 등 현실에 밀착되어 있는 이슈들 23가지를 다루었다.

그러나 저자는 나름의 시각을 가지고 적지않은 이해관계와 갈등요소들이 섞여있는 이슈들에 접근하면서 “오늘날 예수의 목소리가 다시 들린다 한들 탐욕의 기득권이 제정신을 차리고, 몽매한 영혼들이 각성하여 우리 사회의 장애물들을 말끔히 청소해 낼 수 있을까”라는 회의주의적 전망을 한켠엔 견지하고 있다. 저자 자신이 “너무 지독한 회의에 물들어서인지” 자신은 감히 장담하지 못하겠다고도 한다.

어쨌든 저자의 이같은 시도는 이만열 교수, 이동원 목사, 김회권 교수 등 쟁쟁한 인사들의 추천을 받아 책으로 출간됐다.

저자가 한국사회로 들어온 예수의 시각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 하였겠으나, 생각하는 인간인 이상 완벽하게 선입견과 편파 없이 예수의 생각 그 자체에 접근할 수는 없으리라. 그래서 저자는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기른 역사의식과 미국 맥코믹신학대학원과 시카고대학교 신학부에서 훈련한 신학적 사고, 그리고 한일장신대에서 교편을 잡은 경험 등의 도움을 받았다.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차정식|새물결플러스|40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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