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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꿈”(창 28:13)

심광섭·감신대 교수(조직신학)

▲렘브란트, <야곱의 꿈>, 드로잉, 17.8x19.6cm, 1644.

야곱이 꿈에서 본 중요 사건은 하늘 꼭대기에 닿은 땅 위에 세워진 그 유명한 사닥다리(혹은 계단)의 비전일 것이다. 형 에서의 복수의 위험을 피해 줄행랑을 치던 야곱, 몸은 피곤하고 지쳐 있는데, 해는 져 맨땅에 눕자마자 잠이 든다. 오른 쪽에 천사가 나타나 두 손을 들어 그를 위로하며 말씀하신다. 천사로 나타난 하나님, 그 때 하나님께서 야곱 바로 앞에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나님, 네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다. 네가 자고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 이스라엘의 종교는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이 얼마나 땅의 종교(Religion of the Land)인가 보라!
 
아직 사닥다리는 보이지 않지만 위에서 어린, 순진한 천사가 그에게 내려오고 그 옆의 작은 꼬마 천사는 잠자는 야곱의 얼굴을 닮았다. 지친 오늘, 그렇지만 새 날을 희망하며 꿈속에서 천사의 방문을 받는 야곱, 중요한 것은 죽을 만큼 힘든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씀, 메시지, 곧 먹고 자고 사랑하고 자녀를 생산할 ‘땅’(ground)을 얻는 일이다. 오늘 밤 간절히 기대해볼만한 꿈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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