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재해석...이웃은 누구?

연세대 채플에서 차재승 교수 설교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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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nbts.edu)
▲차재승 교수(GIT 객원)

연세대 신학공동체 5일 채플에서 차재승 교수(GIT 객원)가 설교를 전하며, 예수께서는 인간의 자기중심성에서 타자중심성으로 패러다임쉬프트를 요청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차 교수는 누가복음서 10장에 한 율법교사가 예수께로 와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을 지키고자 할 때 "누가 내 이웃인가"를 물었던 이야기를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본문에 따르면 예수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한 강도당한 자가 있는데 제사장도 레위인도 지나쳐 갔던 그를 한 사마리아인이 그를 도와줬다는 비유적 설명을 하며 대답을 시도했다.

차 교수가 강조한 부분은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예수의 질문이다: 율법사는 '나의 이웃'이 누구인가를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누가 '강도 당한 자의 이웃'이 누구인지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인간은 이웃을 정하는 주체가 오직 자기 자신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예수께서는 오히려 고난당하는 자가 주체로써 이웃을 설정할 수 있게 패러다임을 전환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문의 후반부에는 율법교사가 예수의 물음에 대해 "자비를 베푼 자가 이웃"이라는 대답을 한다. 여기서 또 한번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타자 즉 이웃을 설정하는 주체는 '거의 죽은' 상태의 강도당한 자였고, 또 이웃으로 여겨진 사람은 율법교사와 같은 자들이 이웃으로 여기지도 않는 사마리아인이었다.

차 교수는 이 본문 속 예수가 가르침 속에 있는 패러다임 쉬프트를 연세 신학대 및 대학원생들이 이해하고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이민애 theworld@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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