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소개] 역사적 예수

jesus
(Photo : ⓒ창비)
▲<<역사적 예수>> 겉 표지.

사학을 전공한 학자가 쓴 <<역사적 예수>>(창비)가 출간됐다. 한국 고대사와 설화 전반에 대해 폭넓은 연구성과를 공유해온 김기흥 교수(건국대 사학과)가 역사학의 방법론과 종교적 관심을 결합해 선보이는 예수의 실체에 대한 탐구서이다. 7년여간 국내외의 관련 연구를 두루 섭렵하는 가운데 '역사적 예수'라는 성서학의 주제를 역사학의 시각과 방법으로 새롭게 해석해냈다.

예수 당대의 사회상을 역사자료를 통해 재구성하고 성경에 보이는 이적과 종교적 신비 체험을 설화 연구방법론을 동원해 분석하여 인류의 선각자의 한 사람으로서 예수의 실체에 최대한 가까이 가고자 했다.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는 기독교 신학의 교리에 따라 해석된 그리스도상에 반해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 농부로 태어나 당대를 넘어 서구 문명사 전반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서의 예수를 탐구하는 신학의 연구주제를 가리킨다. 역사적 인물로 실재했던 예수는 과연 누구인가. 이 물음의 답을 찾는 것이 '역사적 예수'가 목표하는 바이다. 이를 위해 예수의 일대기라는 성격을 갖는 복음서들을 비평적으로 분석하고 당대의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탐구한다.

이 책은 특정한 신학적 입장이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사료를 다루는 역사학적 방법론을 따른다. 40년간 고대사.설화.신화를 폭넓게 연구해온 저자가 200여권의 기존 연구성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복음서들의 집필 배경과 사회적 맥락, 시대적 한계를 짚고 거기 보이는 구전자료의 특성과 설화적 성격을 분석하여 예수의 역사적 실재성을 한층 명료하게 그려낸다.

"이 책은 이처럼 인류 문명사에 대한 관심에서 수행한 한 위대한 선각자의 실체에 대한 역사적 탐구이다. 동시에 20세기 후반 이래 가속화된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너무 빠르게 성장하여 비대해지고 노후화한 한국 기독교가 현대사회에서 봉착한 딜레마에 대한 역사적 고민과, 40여년 인문학을 공부해온 학자로서 필자의 신앙적 정체성에 대한 점검의 산물이기도 하다. 모태로부터 이어진 기독교 신앙과 소년시절부터 오랜 세월 매일 일정량씩 꾸준히 읽어온 신약 구약성경 20회 내외 완독의 경험, 신화와 종교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40년간의 한국 고대사 연구, 그리고 약 7년의 시간 동안 200여권에 이르는 다양한 예수 관련 서적에 대한 집중적인 독서 끝에, 자유롭고 합리적인 사유로 보편성을 추구하며 소화해낸 결과물이다. 세월과 함께 그 소중함을 더욱 실감하게 된 건강과 시간, 그리고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고칠 것이 많은 부족한 저술임도 물론이다."(서문 中)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