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독교일치기도주간 첫날, "우리의 일치의 동력은 하나님"

기독교일치기도주간
(Photo : © Lara Takache Epiney/WCC)
▲기도주간의 첫날 기도회 중에 참석자들이 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17 기독교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의 첫날인 1월18일(수) 스위스 제네바의 사크레 꾀르 교회에서는 70여 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에큐메니칼 기도 예배가 열렸다. 이 예배는 <제네바 교회 및 기독교 공동체 협회>(RECG)가 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단과 함께 주관했다.

마크 파세라 RECG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를 이 자리로 부른 것은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일치의 동력에는 그분이 계신다"라고 말했다.

제네바 대학교의 조직신학 교수이자 부학장인 한스-크리스토프 아스카니 교수는 금년 기도주간의 주제인 "화해-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5:14-18)"의 정신으로 기독교인들이 십자가의 능력에 기대어 평화와 일치를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십자가의 희생은 우리와 그리스도를 화해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다른 종교와의 화해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축복의 의미로 언덕과 산꼭대기에 십자가를 세우는 스위스의 전통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사람들이 십자가를 제거하며 그것을 미신의 상징이자 세속성에 대한 위협 및 타종교에 대한 우월성의 상징적 증표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의 상징"으로 묵상할 것을 권했다.

참석자들은 독일 교회들이 WCC 및 <기독교 일치를 위한 가톨릭 주교 협의회>와 제휴하여 준비한 기도문을 사용해서 기도했다. 기도회 중에 쟝 라노이 신부는 촛불 점화를 주도하면서 "불이 밝혀진 초는 인간의 상징이다. 초는 어둠에 빛을 비추고 온기와 안정과 소속감을 준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화해를 선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도회는 제네바의 심장부에서 개최됐고 개인과 공동체가 각자의 영역에서 화해를 실천하며 함께 노력함으로써 가시적인 세계적 일치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한편, 올해 <기독교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은 북반구에서는 1월18일(수)부터 25일(수)까지, 남반구에서는 오순절(일치를 상징하는 절기) 기간 중에 세계적으로 준수된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기도 하므로 금년 기도주간 동안에는 종교개혁의 유산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화해의 정신에 대해서 묵상하게 된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christians-in-geneva-pray-for- reconciliation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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