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광훈 목사, '태극기 부대' 러브콜 받고 등판

"문재인 정부 탄핵" 선언....17일 광화문 집회도 예고

jeon

(Photo : ⓒ 유투브 '태극전사TV' 화면 갈무리)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정부 퇴진 운동에 앞장설 것임을 선언했다. 오는 17일엔 대규모 집회도 예고했다.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인 전광훈 목사가 등판했다. 전 목사는 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총궐기 대회'(아래 국민총궐기) 사전행사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탄핵할 것을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는 17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전 목사는 자신의 등장이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보수 정치세력의 요청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 목사의 말이다.

"지금 애국운동 상태를 살펴보면, 항상 큰 대회를 할 땐 기독교 교회 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는데, 현재 탄핵으로 일어난 태극기 전사들이 굉장히 가라앉고 있다더라. 특히 태극기 집회가 점점 소멸돼 앞으로 2년 후면 거의 없어질 것이라며 저보고 지원해달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내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일부 극우세력들이 세를 규합해 영향을 주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태극기 부대가 아니라, 특정인이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특정 종교 세력을 대거 입당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자신의 활동이 현실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전 목사는 7일 오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인간의 삶 가운데 정치가 아닌 활동은 없다. 생존자체가 정치"라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계설을 부인했다. 다만 자신의 행동이 개신교를 대표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전 목사의 말이다.

"2016년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은 77만 표를 얻었다.(전광훈 목사는 77만표를 얻었다고 말했지만, 확인 결과 기독자유당은 62만6853표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 글쓴이) 비록 내가 직책을 맡은 건 아니지만 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왔다. 우리 당이 77만의 지지를 얻었다면 대표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개신교 130년 역사에서 기독자유당 만큼 지지 받은 의제나 프로젝트가 있으면 말해 보라."

전 목사는 또 정치적 발언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목회를 하다보면 언제든 비판을 받기 마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