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보석 결정
김경수 보석 결정이 미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2차 공판이 11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김 지사 측은 혐의에 대해 적극 반박하는 진술을 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김경수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이 자신들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김 지사를 공범으로 끌어들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옥중노트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노트에는 "김경수와 같이 갔을 때 징역형 가능성 높지 않다" "김경수를 피고인으로 어떻게든 끌어들여야 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트가 정드루킹 김동원씨 옥중노트가 맞는지는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부분이다.
김경수 지사는 항소심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현직 도지사로서 구속돼 있어 도정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보석을 요청해 왔지만 법원은 김경수 보석 결정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특검은 "도지사라는 이유로 석방을 요청하는 건 특혜"라는 입장이다.
한편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김경수 지사 소식과 함께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개신교계 목회자의 애도글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당시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다윗은 치명적인 역경과 그 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수치 속에서도 그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붙잡음으로 결국 승리했다"며 "참으로 아까운 정치인 한 사람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다윗처럼 견뎌내 주시지 하는 생각에 하루 종일 마음이 안타깝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좁은길교회 박철 목사(부산예수살기 대표)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를 추모하기 위한 부산시민추모문화제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추도사를 통해 "노동운동과 현실정치라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뜨겁게 사랑하다가 스스로의 원칙을 침해한 사건을 용서치 못해 그토록 사랑하던 세상과 결별했다"며 고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