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연규홍 총장, 일부 학생 관리대상으로 여겼나?

한신대 총학생회, 녹취록 공개....연 총장 ‘의도적 편집’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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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유투브 )
한신대 총학생회가 2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연규홍 총장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한신대 총학생회가 2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연규홍 총장 녹취록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달 25일 연 총장 비서실장을 지냈다고 한 김아무개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홈페이지에 연 총장의 금품수수는 사실이고 내부직원을 사찰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총학생회는 2018년 2월경 연 총장과 당시 비서실장과 통화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 속엔 연 총장이 문제를 제기하는 몇몇 학생을 지목해 사찰을 지시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연 총장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 목사는 "연 총장의 업무지시 중 가장 많은 부분이 학내 사찰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연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해 오다 2일 담화문을 냈다. 연 총장은 담화문에서 "제 머리 속에는 사찰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조직적 미행, 불법 도감청 등 군사정권시절에나 들어봤음직한 ‘학내사찰'은 민주한신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녹취록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편집되어 불법 유포되고 있는 녹취록 역시 두 사람 간의 사적인 대화와 감정 표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 총장은 이어 고발자인 김 목사를 향해선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연 총장은 담화문에서 "한신공동체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총장으로서 모든 불법폭로, 유포행위에 대해 엄중한 사법적, 행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양해바란다. 특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김 목사는 한신공동체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와 더불어 선처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4자협의회 약속 이행 방침을 전했다. (이에 대해 폭로자 김 목사는 곧 입장을 밝힐 계획임을 알려왔다)

이 같은 입장발표에도 녹취록에선 연 총장이 학생을 관리대상으로 여기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한신대 총학생회의 양해를 얻어 녹취록 전문을 싣는다.

연규홍 총장: 하여튼 2월 말에 인사조치 할 때
전 비서실장:

연규홍 총장: 이 (직원1)가 참 어려운 것 같아 지금 (직원1)가.
전 비서실장: 네

연규홍 총장: 애들을 관리를 못 해 이 새끼가 이거..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뭔지 모르지마는 학생처의 어쨌든 (직원1) 나 얘네들이 얘들이 작업을 해야 되잖아
전 비서실장: 네..

연규홍 총장: 그니까 처장도 빌빌하지 이게 지금 밑에 실무진도 이게 시원치 않지 이러니까는.. 계속 지금 이게 우리가 뚫리는 거 아니야 지금..
전 비서실장: 네.. 저 오늘 이 부분은.. 제가 좀.. XXX 목사하고 좀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연규홍 총장: 아니 이게 (직원1), (직원2) 이 학생처에.. 얘네들 좀.. 이 직원들 도대체 뭐 하는 건지.. 학생 애들을 관리를 못 해.. 파악도 못 하고..
전 비서실장: 예 알겠습니다..

연규홍 총장: 애들 뒷바라지나 하고 그냥.. 옆에서 그냥.. 애들 꽁무니나 쫓아다니는 이런 식의.. 학생처 운영이 되니까는 애들이 뚫린 허점을 갖고 공격하는 거 아니야 사실도 아닌 얘기들 갖고 또 이게 휘둘리게 된다고 지금 이렇게 되면..
전 비서실장:

연규홍 총장: 그 에큐메니안(기장 계열 개신교 언론) 벌써 또 기사를 냈어? 이놈들 지난번에 기자회견 한 거?
전 비서실장: 어저께 한 걸 오늘 올렸더라고요

연규홍 총장: 음..
전 비서실장: 근데 내용은.. 지들이(학생들) 등심위 하면서.. (학생) 요구사항을 받아내려고 하는 건데.. 내용은 별 건 없어요.. 근데 이제 이런 것들이 계속 올라가면.. 기분이 나쁜 거지 이거는..

연규홍 총장: 아니 기분이 나쁘고 총장 X칠하는 거 아니야 계속해서.. 뭐 지금.. 응? 그리고 (학생 1) 하고 (총학생회) 애들 불러서 이런 거 사실 아닌 건 왜 이렇게 하느냐고 그건 (말해야지) 근데 얘네들이 지금 (총학생회 안에서) 주도권이 없으니까 자꾸 밑에 ○○들이 지금 자꾸 움직인다고 지금 삭발 단식이 어떻고.. 내가 어저께 굉장히 기분 나빴던 게 이 (학생 2) △△ 걸랑 이게 지금 신학과에. 이 자식 하여튼 철저히 파악하라고
전 비서실장: 예 알겠습니다

연규홍 총장: 하여튼 이 (학생 3) 보다도 더 나쁜 놈이야 이 자식은 이거이거 아주... 내가 겪어봤는데 아주 이중적인 놈이라고 이거.. 그러니까 (학생 2) 새끼가 지금 아직도 애들 (총)학생회를 주도하니까는 얘네들은 뭐 지네들 학생 운동 경험도 없고 애들은 대안학교 애들로 (구성되어있어서) (학생1), (학생 4) 은 좀 괜찮아 애들이 근데 얘네들이 자꾸 이제 솔직히 말해서 지난번부터 신학과 XX들이 자꾸 (분위기를 주도)하니까는 이게 지금.. 이 (총)학생회가 꼼짝 못 하잖아. 지난번에도.. 신학과 지금 (학생5에 대한 정보 : 당사자 요청으로 삭제하였습니다) 얘(학생5)는 XXX가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아 근데 (학생 2) 를 비롯해서 (학생6) 새끼, (학생 2) 고 담에 누구여 (학생 7) 요놈들은 하여튼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야 된다고
전 비서실장: 네.. 알겠습니다..

연규홍 총장: 아니 그래서 하여튼 민중신학회를 저걸 어떻게.. 관리하지 않으면.. 또 얘네들이 또 사건 일으킨다고.. 그거 하여튼 거 집중적으로 좀.. XXX목사하고 얘기 좀 하고
전 비서실장:

연규홍 총장: 내 생각에는 어쨌든 XXX목사보고 전화 좀 하라 그래
전 비서실장: 총장님께 전화드리라고 할까요?

연규홍 총장: 응응
전 비서실장: 네네 알겠습니다. 예 들어가세요.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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