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옥성득·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

입력 Jan 28, 2020 07:06 AM KST
keumsu
(Photo : ⓒ옥성득 교수 페이스북)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

안국선(安國善, 1878-1926)의 <금수회의록>(1908)
통감부가 1909년 금서로 지정.

동물들이 모여서 계세징인(戒世懲人) 성토회를 열었다.
반포지효(反哺之孝)하는 까마귀보다 못한 인간들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같이 권력을 탐하는 인간들
정와어해(井蛙語解)의 개구리같이 지만 옳다는 자들
구밀복검(口蜜腹劍)의 벌처럼 등에 칼을 꽂는 이중인격자들
무장공자(無腸公子) 게처럼 줏대 없이 좌우로 오락가락하는 자
영영지극(營營之極)의 파리처럼 사리사욕에 눈 먼 인간들
가정맹어호(茄政猛於虎)라. 사람 죽이는 정치에 몰려가는 자들.
쌍거쌍래(雙去雙來)하는 원앙에 비해 음란한 인간들

회의가 끝나자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하나님이 아직도 사람을 사랑하신다 하니 사람들이 악한 일을 많이 하였을지라도 회개하면 구원 얻는 길이 있다 하였으니 이 세상에 있는 여러 형제자매는 깊이깊이 생각 하시오."라고 결론을 맺는다.

아직도 한국과 한국교회에서는 금수회의 112년 간 계속 중.

※ 이 글은 옥성득 교수(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을 주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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