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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장로교단 예장합동, ‘예배금지는 종교탄압’ 반발
11일 총회장 성명 내고 강한 유감 표시....반론 만만찮아

입력 Mar 13, 2020 03:09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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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랑의교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종교집회 금지명령 검토를 시사한 데에 예장합동 교단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사랑의교회 방역 장면

국내 최대 보수 장로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김종준 총회장)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정부와 지자체의 종교 집회 자제 요청에 종교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예장합동은 11일 김종준 총회장 명의의 성명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아래 긴급명령) 검토, 국회에서 채택된 종교집회 자제촉구 결의안 등이 "종교의 본질과 자유를 훼손하고 종교단체들을 탄압하는 처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예장합동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긴급명령을 겨냥, "상위법인 대한민국 헌법 제20조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정교 분리를 선언하고 있다"며 "종교집회를 행정명령으로 금지하는 일은 이러한 기본권과 충돌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중집회 자체가 문제라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켓, 백화점, 전철, 버스, 학원, 식당, PC방, 노래방 등 각종 경제활동을 위한 모임까지 전면 금지되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일부 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마치 국민불안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인 것처럼 유독 종교집회만을 금지하려 하고 자제를 촉구하는 건 언론호도이자 형평성을 벗어난 처사"라고 주장했다.

광주 개신교계도 예배금지에 항의하고 나섰다. 광주시 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지역 노회장연합회, 개혁주의목회자협의회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지나친 인기몰이식 압력이 오히려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주일예배는 교회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개신교계, 심지어 합동 교단 안에서도 반론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홍주민 한국디아코니아 대표는 "지금 이웃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명이 위협당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온 나라가 비상사태로 지내고 있다. 이웃을 섬기는 길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라면서 "하나님은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 안전한 내일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한다. 이를 방해하는 세력은 약자를 사랑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반신앙적 부류"라고 반박했다.

총신대 출신으로 예장합동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양희삼 목사도 "종교탄압 운운은 너무 나갔다"고 잘라 말했다. 양 목사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 받는 상황"이라면서 "다중 활동을 자제하기 위해 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해 달라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이재명 지사는 합동교단에 속한 교회를 출석하는 집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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