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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끝] 미국, 베네수엘라에서 비밀작전 감행했나?
석연찮은 베네수엘라 침공....성업 중인 용병업체 실태 드러나

입력 May 08, 2020 04:41 PM KST

Venezuela

(Photo : ⓒ 데일리 텔레그래프 )
3일(현지시간) 미국 전직 특수요원 두 명이 포함된 일군의 무장세력이 베네수엘라 침공을 시도했다 저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961년 4월 미국 케네디 행정부는 쿠바 피그스만 침공 작전을 감행한다. 케네디 행정부는 쿠바 혁명으로 집권한 카스트로 정권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이에 미 중앙정보부(CIA)는 1500명의 쿠바 망명자들을 훈련시켜 피그스만에 상륙시켰다. 하지만 카스트로는 침공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미국은 쿠바 앞바다에 해군 함정과 전투기를 배치했지만 미국의 개입을 숨기기 위해 교전을 허가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에서 당시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전직 특수요원 두 명이 포함된 일군의 무장세력이 베네수엘라 침공을 시도했다 저지당한 것이다. 이와 관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을 통해 미국 출신 용병 두 명을 포함해 13명의 테러리스트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자신을 축출하려 했다면서 두 미국인의 신원을 공개했다. 두 미국인의 이름은 에이런 베리와 루크 덴먼이었고, 전직 특수요원이었다.

이러자 전직 그린베레 요원인 조던 구드로가 자신의 기획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던 구드로는 플로리다주에서 '실버코프USA'란 경비업체를 운영하는 인물로, <블룸버그 통신>,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에 "기드온 작전이라 명명한 이번 작전의 주 임무는 마두로 체포와 베네수엘라 해방이었다. 그러나 카라카스에서의 임무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던 구드로는 베네수엘라 출신 퇴역장성들과 함께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 전직 군인들을 훈련시켰다. 구드로는 AP통신에 "60명의 직원이 베네수엘라에서 활동 중이며 일부는 베네수엘라 방위군의 지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황 상 미국 정부가 기드온 작전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먼저 미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다. 마두로는 2018년 5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야권에선 부정선거라고 반발하고 나섰고, 급기야 2019년 1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과이도에게 힘을 실어주는 한편 마두로 축출을 위해 경제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러내놓고 과이도를 지지했다.

여기에 조던 구드로도 AP통신에 과이도와 계약을 맺고 작전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일개 경비업체가 배후지원 없이 일국의 정부를 상대로 침공작전을 감행한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개입을 부인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방금 관련 정보를 받았다. 미국 정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 국무부도 "미국 정부는 개입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가 억류 중인 두 명의 미국인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포함,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과 베네수엘라 내 광범위하게 뻗어 있는 쿠바 정보망이 이번 일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며 책임을 마두로에게 떠넘겼다. 과이도도 관련성을 부인하는 중이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쪽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어 속단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껄끄러운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모종의 공작을 벌였으리란 의혹은 가시지 않는 중이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 당국에 붙잡힌 루크 덴먼은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TV에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이 (침공작전을) 명령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용역업체의 활동상의 일단을 드러낸다. 미국, 그리고 영국에선 전직 특수요원 출신이 세운 용역업체가 성업 중이다.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 작전도 전직 그린베레 요원 조던 구드로가 세운 용역업체가 배후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라틴 아메리카를 ‘뒷마당'으로 여기고 비밀공작을 벌여왔다. 앞서 언급한 1961년 피그스만 침공 작전을 비롯, 1972년 칠레 군부 쿠데타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정부의 강한 부인에도, 베네수엘라 침공 작전의 궁극적 배후가 미국이라는 의구심이 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과연 미국 정부가 개입했을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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